대형 증권사들이 투자분석 분야의 강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현대증권, 삼성증권등 대형사들은 중소형사의 수수료인하 전략에 대응하기 위해 리서치분야를 강화키로 하고 해당분야 전문가들에 대한 스카웃 공세를 펼치고 있다.
대형사들은 위탁매매전문 증권사의 설립 자본금이 30억원으로 낮아지면 미국처럼 저렴한 수수료를 무기로 위탁매매에 뛰어드는 소형사들이 대거 등장할 것으로 보고 이에대한 대비책으로 리서치 분야를 강화하고 있다.
실제로 세종증권, 동부증권등은 홈트레이딩을 이용하는 고객들의 수수료를 절반으로 인하했다.
이에따라 현대증권은 최근 D증권의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파격적인 스카웃 제의를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대증권 관계자는 『투자분석팀의 강화는 증권사가 생존하기 위한 기본적인 조건』이라고 말했다.
삼성증권도 우수한 애널리스트를 확보하기 위해 수시로 신규인원을 채용키로 하고 인재를 물색중이다.
삼성증권은 중장기적으로 자사의 분석자료를 유료화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현재의 수수료 체계를 유지하는 대신 객장에 가면 무료로 볼 수 있는 시황분석자료(데일리)등을 자사 고객들에게만 배부하고 양질의 기업분석자료를 별도로 제공한다는 것이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대형사들은 중소형사의 수수료 인하 공세에 맞춰 수수료를 따라서 낮추기 어렵다』며 『정보와 서비스의 차별화를 통해 고객을 유지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명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