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쉽게 말하고 흔히 듣는 말이다. 그러나 전윤철 장관에게는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경천은 순리다. 전 장관을 평할 때 항상 따라다니는 '원칙과 소신'이라는 수식어도 결국 순리를 따랐기 때문이다.
때로는 이런 이미지가 지나치게 강해 오해를 받기도 하지만 순리를 따라 원칙을 지키는 사람들이면 흔히 겪을 수 있는 일이다. 철저한 시장주의자임에도 불구하고 공정거래위원장 시절 재벌개혁을 추진하면서 일부 기업에서 기피인물로 꼽힌 것도 대표적인 사례다.
그러나 정작 자신은 '애인'이라는 말에 더욱 비중을 둔다. 개혁 추진과정에서 노조와의 '대화'를 강조하고 사회복지에 유난히 관심을 가진 것도 관련이 있다. 아호가 백성을 편안하게 해 준다는 일민(逸民)이라는 점도 일맥상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