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공개기업 「시장조성」 급증/올들어 8사나

◎증시침체로 주가 공모가 밑돌아/발행시장 위축… 기업자금조달 차질 우려증시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유통시장에 이어 기업공개 등 발행시장도 위기를 맞고 있다. 1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증시가 장기 침체를 보이면서 올들어 기업을 공개한 28개사중 주가가 공모가를 밑돌거나 근접해 주간 증권사가 시장조성에 들어간 기업수는 8개에 달하고 있다. 시장조성 건수는 지난 90년 12건에서 ▲91년 6건 ▲92년 2건 ▲93∼94년에는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가 올들어 다시 크게 증가하고 있다. 시장조성은 기업공개후 주가가 공모가격을 밑돌거나 근접할때 공개를 주선한 증권사가 청약자 보호를위해 공모가로 주식을 사들이는 제도다. 이처럼 공모가를 받치기위한 시장조성이 늘고 있는 것은 기업공개시 공모가가 비싸게 산정된것도 원인이지만 무엇보다 주식시장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투자자들의 심리가 크게 위축됐기 때문이다.<관련기사 10면> 증시침체가 장기화될 경우 공개기업들은 공모가를 낮게 산정할수밖에 없어 공개를 통한 자금조달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또 주요 발행시장 기능인 기업들의 유상증자 규모도 올들어 지난 10월말 현재 3조2천81억원(1백19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조9천5백23억원(1백28건)에 비해 1조7천4백42억원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발행시장이 이처럼 위축된 것은 ▲수출부진 ▲재고누적등 앞으로의 경제 요인이 개선될 조짐을 보이지 않는데다 ▲수급불균형 심화로 주식유통시장이 제기능을 상실, 기업 공개나 유상증자를 통한 신규물량을 소화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김형기>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