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대구 노후공단 첨단단지로 바꾼다

국토부, 서대구·3공단 재정비 사업 예비타당성조사 지구로 선정


대구의 대표적인 노후 도심공단인 3공단과 서대구공단이 리모델링을 통해 첨단산업단지로의 변신을 시도한다. 국토해양부는 최근 대구 3공단과 서대구공단을 포함, 전국 3개 공단을 노후산업단지 재정비 사업 예비타당성조사 지구로 선정했다. 이번 선정으로 빠르면 다음달부터 6개월 정도 사업타당성(B/C) 조사가 진행된다. 조사결과 사업타당성이 1이상 나오면 내년부터 대구 2개 공단에 진입도로ㆍ녹지ㆍ주차장 등 기반시설 확충을 위해 각각 1,000억원의 국비가 지원된다. 지난 1967년과 1975년 각각 조성된 3공단과 서대구공단에는 현재 3,737개 업체가 입주해 있고, 2만4,793명이 근무하고 있다. 좁은 도심공단에 기업체가 밀집해 있다 보니 내부도로와 주차장 등 기반시설이 열악하고, 필지 분할과 난개발이 진행되면서 그 동안 재정비 여론이 높았다. 노후공단 리모델링을 위해 대구시도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시는 2개 노후공단 재정비를 위해 2005년부터 대구경북연구원과 두차례에 걸쳐 재정비와 관련한 연구를 진행했고, 2007년 1월에는 노후공단 재정비를 위한 전담부서를 전국 최초로 신설했다. 시는 이번 사업타당성 조사가 긍정적으로 나오면 오는 2021년 완공 목표로 2개 공단에 모두 1조4,000억원(민자포함)을 투입, 리모델링에 들어갈 방침이다. 도시철도 3호선이 통과하는 3공단은 첨단부품소재 인큐베이팅밸리로, 서대구공단은 섬유·기계·의류를 포함한 신융합 제조업과 의료정밀기계 등 도심형 첨단산업단지로 각각 조성할 계획이다. 2개 노후공단이 재정비되면 입주업체 수는 2.4∼3.4배, 고용인원은 3.5∼5.5배, 생산액은 5배 정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당초 사업 예정자로 선정된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참여가 불투명한 점 등은 걸림돌로 뽑힌다. LH는 2개 공단의 리모델링 사업자로 선정돼 용역까지 마쳤지만 자금사정으로 인해 당분간 신규사업 참여가 힘든 상황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사업타당성이 인정되면 지주동의와 사업지구 지정 등 후속절차를 조속히 진행할 방침"이라며 "사업자는 LH의 여건을 봐가며 대구도시공사나 민간기업으로 변경하는 방안도 검토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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