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들도 폐경기 여성처럼 갱년기장애를 겪는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으나 이런 증상은 건강에 해로운 생활습관 때문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국내에서도 잘 알려진 뉴잉글랜드연구소 존 매킨리 교수는 1,700명을 대상으로 한 매사추세츠남성노화연구(MMAS) 자료를 분석한 결과 남성의 갱년기장애는 허구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그는 남성의 갱년기 장애란 성욕감퇴 현상을 만회하기 위해 호르몬 대체요법이 필요하다고 짐작하는 남성들을 이용하려는 제약회사의 상술에 불과하다고 지적하고 “급격한 호르몬 분비저하를 겪는 중년 여성과는 달리 남성호르몬은 1년에 1%라는 매우 느린 속도로 저하현상을 보이며 폐경 증상을 입증할만한 아무런 경험적 증거도 없다”고 강조했다.
매킨리 교수는 남성의 5%는 임상적으로 호르몬 분비 저하현상을 보이지만 이는 노화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으며 당뇨나 심장질환, 우울증 등의 영향인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흡연과 과음, 운동부족 등 불건전한 생활습관이 호르몬 분비 및 성기능 저하를 가져온다고 지적하고 중년 남성에게는 노화보다 체중 증가가 남성호르몬 저하와 더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말했다.
<박상영기자 san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