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국민연금 2019년까지 해외주식에 105조 투입

비중 25% 이상으로 늘려


국민연금이 국내 시장 집중 투자에 따른 위험을 낮추기 위해 오는 2019년까지 해외 주식에 100조원이 넘는 돈을 투자한다.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는 12일 국민연금이 2019년까지 해외 투자 비중을 현행 20.4%에서 25% 이상으로 4.6%포인트 넘게 확대하는 내용을 담은 '해외투자전략 및 추진과제(2015~2019년)안'을 심의·의결했다.


국민연금은 늘어나는 해외 투자 비중의 80%가량을 해외 주식 확대로 채울 계획이다. 운용위원회는 "해외주식 비중을 현재 11.3%에서 2019년 15%로 확대할 방침"이라며 "선진국과 신흥국 자산 간 수익·위험 특성을 분석해 액티브 운용 중심에서 벗어나 패시브 운용의 비중을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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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국민연금 운용기금이 700조원으로 늘어날 것을 감안하면 해외주식 투자액만 105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연금은 해외 투자 확대를 위해 내년에 해외사무소 9명을 포함해 해외 투자 관련 인력 65명을 새로 채용하기로 했다. 또 아시아와 호주 등 신흥시장 리서치를 위해 아시아 사무소도 신설하기로 했다.

국민연금이 해외주식 투자를 확대하기로 한 것은 국내 시장 투자비중이 지나치게 높아지면서 제기되고 있는 투자 리스크를 완화하기 위해서다. 국내외 투자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분산투자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실제 국민연금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국내 주식 시가총액의 6.4%, 국내 채권발행잔액의 13.7%에 투자하고 있다.

국민연금은 이외에도 해외 부동산 투자는 북미와 유럽에 집중됐던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기로 했다. 대체투자의 목표비중 미달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대체투자와 유사한 보완자산군 도입도 검토한다. 보완자산은 대체투자 대상으로 선정한 사업 또는 부동산에 투자하기 어려워졌을 때 비슷한 사업을 운영하는 지배기업집단 등에 투자하는 것을 말한다. 또 중위험·중수익 특성을 갖는 헤지펀드 등 신규 금융상품군에 투자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한편 운용위원회는 금리 변동성에 대응하기 위해 내년 1월부터 국내 채권 위탁운용 목표 범위를 현행 8~12%에서 10~14%로 확대하고 해외 주식 위탁운용 목표 범위는 75~95%에서 70~90%로 낮추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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