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지만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져 수출 불안정성이 심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시됐다.
산업연구원은 26일 `최근의 수출호조는 일시적인가`라는 보고서에서 “세계경제의 회복지연, 노사불안 등 악재에도 불구하고 올해 수출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은 중국에 대한 수출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기 때문”이라며 “중국에 대한 수출의존도가 높아지면서 수출의 불안정성도 덩달아 심화될 수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들어 7월까지 중국에 대한 수출은 47%의 높은 신장세를 기록하며 전체 수출증가분의 47.7%를 차지했다. 이에 따라 중국에 대한 수출의존도는 지난해의 20.8%(홍콩포함)에서 올해는 24.2%(홍콩 포함)로 높아졌다. 그러나 중국 수출이 소재ㆍ부품 등 중간재에 집중됨에 따라 위안화 절상 등으로 세계시장에서 중국의 수출신장세가 둔화되고 사스, 금융문제 등의 불안요인이 재발 또는 심화될 경우 우리의 수출 불안정성이 높아질 것으로 우려된다. 더욱이 중국이 부품 국산화에 주력하고 있어 장기적으로 중국에 대한 수출증가세가 지속될 것인지도 불확실한 상태다.
<임석훈기자 sh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