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외국인] "한국기업 구조조정 미흡"

주한 외국기업인 10명 중 7명은 지난 1년 동안 진행된 우리나라 기업들의 구조조정에 대해 부정적인 평가를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또 한국에서 사업하면서 겪고있는 애로사항으로 정부의 규제를 가장 많이 꼽았고 고비용 구조와 노동시장의 경직성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30일 126명의 주한 외국기업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결과, 응답자의 68.8%가 한국기업의 구조조정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있다고 답했고 성공적이라는 응답은 24.8%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나머지 6.4%는 평가를 유보했거나 부분적으로 성공했다고 답했다. 부문별로 구조조정이 부진하다고 답한 사람의 64%가 과거 관행을 답습하고 있는 경영방식을 문제로 지적했다. 생산능력 감축에 대해서도 응답자의 30% 이상이 「제대로 안되고 있다」며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반면 사업구조 슬림화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 그동안 한국경제의 문제점으로 많이 지적돼 온 문어발식 확장을 지적한 사람은 10% 수준에 머물렀다. 주한 외국인이 느끼는 기업경영상 애로요인은 정부의 규제(37%)·고비용 구조(32%)·노동시장의 경직성(28%) 등이 지적됐다. 또 사회간접자본 부족(14%)·국내시장 협소(8%) 등도 불편한 사항으로 꼽혔다. 한국기업과 제휴할 때 우선 고려하는 사항으로는 절반이 넘는 54%가 해당 기업의 장래 수익성이라고 답했다. 반면 부채비율을 중시하는 주한 외국기업인은 14.3%에 불과, 「현재」보다는 「미래」를 중시하는 경향이 뚜렷했다. 한편 하반기 금리에 대해 응답자의 52%가 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으며 금리가 오를 것이란 응답이 35%로 나타났다. 떨어질 것이란 예상은 13%에 불과, 경제성장에 따라 금리가 조금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손동영 기자 SON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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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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