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최대 보험그룹인 악사(AXA)가 한국시장 재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2001년 철수했던 악사는 지난 1월 서울주재사무소를 설치, 시장 탐색에 나섰으며 조만간 온라인 자동차보험 설립을 통해 손해보험 시장에 진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악사는 교보생명이 외자유치를 위해 접촉했던 해외 자본 중 하나로 국내 생보사 지분 참여 또는 인수 등의 방법으로 생보시장까지 진출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8일 금융감독당국 및 보험업계에 따르면 프랑스계 보험사인 악사가 지난 1월 서울 주재사무소를 설치하고 한국 시장 진출을 위한 사전 작업에 착수했다. 금감원의 한 관계자는 “악사가 지난해말 서울사무소 설치를 보고한 후 지난 1월 사무소 설치를 완료했다”며 “국내 보험시장 동향과 사업 전망에 대한 조사를 시작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보험업계에서는 악사가 우선 온라인자동차보험사를 설립해 손해보험시장에 진출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손보사의 한 관계자는 “악사 그룹의 아시아태평양 사업개발 담당자가 악사를 방문한 국내 손보사측에 온라인자동차보험 시장 진출 준비가 완료됐음을 공개했다”고 전했다. 손보업계에서는 자동차보험을 시작으로 종합손해보험업을 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국내 자동차보험시장의 경쟁 심화로 악사의 자보시장 진출 시기가 불투명한 가운데 업계 일각에서는 국내 생명보험사의 지분 참여나 인수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특히 교보생명이 외자유치를 위해 접촉했던 유럽계 보험그룹 중 하나가 악사였다는 점도 이런 가능성을 뒷받침하고 있다. 또 지난해 악사그룹의 전체 순이익이 10% 이상 증가했고 특히 일본에서의 경영 성과가 좋아 아시아 시장에서의 M&A를 가속화 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에 대해 교보생명 관계자는 “외자유치를 위해 접촉했던 해외 자본 중 하나이긴 하지만 아직 구체화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악사그룹은 2005년말 현재 자산규모 1조640억 유로에 달하는 세계 3위의 보험그룹으로 프랑스 파리에 본사를 두고 유럽, 미국, 아시아 등 30여개국에 현지법인이나 지점을 설립, 진출해 있다. 우리나라에는 지난 95년 동부생명 지분 50%를 인수해 합작 형태로 진출했지만 2001년 지분을 전량 매각한 후 철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