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자부, 원자로 노형 개방이후 재추진키로파워콤ㆍ한전기공 등과 함께 한국전력의 민영화대상 자회사인 한국전력기술의 민영화 작업이 중단됐다.
1일 산업자원부와 한국전력에 따르면 한국전력기술에 대한 민영화 계획은 일단 중단된 후 앞으로 원전 노형에 대한 개방이 이뤄질 경우 민영화 작업이 다시 추진된다.
산자부의 한 관계자는 "발전설비 설계회사인 한전기술은 민영화되더라도 독점체제가 유지되기 때문에 민영화의 실효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판단했다"며 "실질적인 경쟁이 가능한 노형 개방 이후에나 다시 민영화를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현재 선진국 가운데 원자로 노형을 개방하는 국가가 거의 없는데다 개방일정도 잡혀 있지 않아 민영화 방침이 사실상 철회된 것으로 해석된다.
산자부와 한전은 발전소 정비업체인 한전기공의 경우 기존 방침대로 하반기 중 기업공개를 거쳐 경영권을 넘기는 작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검침 전문업체인 한전산업개발의 경우 이달 말 1차 입찰서를 받아 오는 10월 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51% 이상의 지분을 넘길 방침이다.
한편 한전기술은 한전기공과 함께 지난해 2차례씩 진행된 입찰이 모두 유찰되자 기업공개 후 경영권을 넘기는 쪽으로 방향을 바꾸고 액면분할 및 증자를 실시한 바 있다.
이병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