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올해 이통시장 중장년층이 좌우

2년이상 이용 가입자비율 30代 이상이 73%나 차지<br>새 휴대폰 보조금법 시행 땐 마케팅 중심세력으로 부상




올해 이동통신사의 운명은 30대 이상의 중장년층이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22일 SK텔레콤, KTF, LG텔레콤의 2년 이상 가입자를 연령대별로 분석한 결과 30대 이상의 가입자가 전체의 73%로 20대 이하의 계층보다 훨씬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정 이통사를 2년 이상 이용한 가입자의 연령별 현황(2006년 1월 기준)을 보면 ▦10대 8% ▦20대 19% ▦30대 27% ▦40대 이상 46% 등으로 나타났다. 현재 정부는 ‘2년 이상 가입자에 한해 보조금을 허용하는 것’을 골자로 한 새 보조금법안을 확정하고 입법 추진중이다. 따라서 새로운 휴대폰 보조금법이 시행될 경우 올해 이동통신 마케팅의 중심축은 10대와 20대에서 30대 이상의 중장년층으로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04년 번호이동제도가 본격적으로 시행된 후 이통사들은 주로 10대와 20대를 집중적으로 공략해 번호 이동을 유도했다. 하지만 이들은 ‘2년이상 가입자’의 범주에서 벗어나 있어 당분간 ‘합법적인’ 보조금을 받을 수 없다. 이에 따라 이통사들은 주로 30대 이상의 2년이상 가입자들을 경쟁업체에 뺏기지 않기 위해 ‘기기변경’ 또는 ‘번호이동’을 통해 대대적인 보조금 살포 경쟁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새로운 보조금법이 시행될 경우 전체 이동통신 가입자 3,500만여명 가운데 약 1,900만여명이 혜택을 받게 된다. 현재 이통사들은 상대적으로 연령층이 높은 가입자를 겨냥한 부가서비스 개발 등의 전략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휴대폰업계에서도 올해는 보조금 수혜층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는 40대 이상의 연령층에 적합한 제품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보조금 지급 허용 방침에 따르면 와이브로나 HSDPA, WCDMA 등 신규 서비스의 경우 가입 연한과 상관없이 보조금을 지급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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