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가장 저렴한 가격에 우수한 품질의 브랜드 쌀을 판매하는 곳이 바로 효승유통입니다. 쌀 분야에서 진정한 카테고리 킬러(한 분야의 다양한 상품을 전문적으로 파는 유통 형태로 가격 경쟁력이 대표적인 특징)로 자리매김할 것입니다" 16년째 쌀과 잡곡 등을 유통해 온 효승유통의 최정임(사진) 대표는 회사의 정체성을 규정할 핵심 키워드를 묻자 망설임 없이 '가격 경쟁력'을 꼽았다. 최 대표는 국내 대표 쌀로 평가 받는 여주쌀을 예로 들었다. "대형 마트에서는 여주쌀 20kg이 평균적으로 5만5,000원에 팔리고 있는데요. 우리는 택배비를 포함해서 5만원 정도에 팔고 있습니다. G마켓이나 옥션 등 유명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4만7,000원 전후 가격에 공급하고 있어요. 다른 곳에서는 절대 이 정도 가격에 살수 없습니다" 온라인 쇼핑몰에서 실시되는 특가로 계산할 경우 대형마트에 비해 거의 1만원 정도 저렴한 셈. 대형마트에 비해 10~15%가 싸다는 얘기다. 이런 가격이 가능한 비결은 뭘까. 최 대표는 "하루 수천 포씩 구매하는 바잉파워와 100% 현금 결제, 유통단계의 축소 덕분에 저렴한 가격에 소비자에 공급할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예컨대 산지→도도매→도매→소매→소비자로 이어진 5단계 유통을 산지에서 소비자로 대폭 줄여 쌀값이 싸다는 것. 유통단계가 짧기 때문에 주문 당일 도정한 신선도 높은 쌀을 공급할 수 있는 것도 효승유통의 또 다른 강점이다. 100% 농협 햅쌀만 취급하는 효승유통은 여주쌀을 비롯해 강원도의 오대쌀, 전라도 나주쌀 등 각 지역 농협 쌀을 다양하게 취급하고 있다. 최 대표가 효승유통을 만든 것은 지난 1994년. 여주가 고향인 탓에 여주쌀 전문점으로 출발, 지금은 8곳의 지역 농협과 거래하는 쌀 전문 유통업체로 성장했다. 올 초에는 자체 온라인몰인 다이렉트쌀(www.directssal.net)도 오픈해 온라인 영업도 한층 강화됐다. 다이렉트쌀이란 이름도 산지직송이란 뜻에서 붙여졌다. 최 대표는 "다이렉트쌀의 3대 메리트는 품질, 가격, 총알배송"이라며 "전화(1588-9242)로 주문하면 곧바로 도정해 배달해주기 때문에 소비자 입장에서는 가장 신선한 쌀을 맛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마트에서 쌀을 사면 보통 도정 날짜가 일주일에서 열흘이 넘긴다는 점을 감안하면 차별화 포인트라 할만하다. 효승유통은 지난 3월부터 무점포 쌀 차(車) 프랜차이즈를 모집하고 있다. 무점포 쌀차는 동네 쌀집이 다 사라진 뒤 대형마트가 그 역할을 맡고 있지만 무거운 쌀을 들고 이동해야 하고, 온라인 몰은 배송 기간으로 2일 정도가 걸리는 문제가 있음에 착안한 틈새 사업이다. 무엇보다 사업자에게 보증금과 가맹비를 1원도 받지 않는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최 대표는 "다른 프랜차이즈의 경우 점포를 얻는데 적어도 1억 이상이 든다" 며 "무점포 쌀차는 예전의 동네 쌀집을 복원하는 개념으로, 자금 부담이 없어 인기"라고 전했다. 그는 "가맹 초기, 3개월 정도는 마진 없이 쌀을 공급해 무점포 쌀차가 자리를 잡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까지 모집된 가맹점 수는 12개. 경쟁력 있는 무점포 쌀차의 경우 하루에 40~50포를 떼가고 있다고 귀띔했다. 최 대표는 가맹점 100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 그는 "신발 분야에서는 ABC마트, 가전업계에서는 하이마트가 카테고리 킬러 듯이 쌀 분 야에서만큼은 효승유통이 최고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