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맥쿼리펀드 환전처리 '끝'…배당금 위력 커질까

롯데쇼핑도 부담도 상당기간 해소..배당금 수요 주목

맥쿼리한국인프라펀드(MKIF)의 런던증권거래소(LSE) 상장과 관련한 7억달러 규모의 자금에 대한 환전 처리가 끝난 것으로 파악됐다. 롯데쇼핑의 해외상장 관련 자금 처리도 예정보다 빨라진 상태라 하반월들어 외국인 투자자들의 주식배당금 역송금 수요가 외환시장에서 본격적으로 부각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15일 은행권과 외환시장에 따르면 MKIF는 전날 2억5천만달러 규모의 자금을 선물환으로 매도하며 환전을 끝냈다. 외환시장 한 관계자는 "지난 주 절반인 3억5천만달러가 선물환으로 해소됐고 나머지는 전날까지 모두 처리 완료됐다"며 "외환시장 수급이 균형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롯데쇼핑의 해외상장 자금 27억달러가운데 7억달러가 지난 7일 코메르츠와의 맞교환으로 해소된 데 이어 MKIF 자금도처리 완료돼 당분간 시장에 관심을 끌 대규모 달러공급 재료는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8일 원.달러 환율은 982.80원으로 오른 뒤 MKIF 자금 유입설에 978원선으로 급락하는 등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외환당국 한 관계자는 "롯데쇼핑은 당초 약 10개월에 걸쳐 월 2억~3억달러 정도씩 분산해 처리할 예정이었다"며 "한꺼번에 석달치인 7억달러를 해소한 만큼 당분간달러 공급 요인으로 작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 관계자들은 이에따라 이달 하반월부터 본격화될 배당금 등 달러수요가 주목을 끌 것이라고 예상했다. 롯데쇼핑이 지난 13일 해외주식예탁증서(GDR) 발행을 통해 1억9천500만달러의자금을 추가 조달했으나, 이 역시 당장 수급 요인으로는 작용하지 않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특히 이달 28일부터 내달 1일까지 삼성전자 등 62개사의 배당금 지급이 몰려 있어 월말로 갈수록 달러 수요 요인이 부각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31일 삼성전자와 KT 등 2개사에서만 외국인에 대해 8천억원 규모의 배당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이튿날인 4월1일에는 현대자동차와 SK 등에서 각 1천200억원 가량을 배당할 계획이다. 올해 전체 외국인 배당총액은 약 3조7천억원으로 외환시장에서 38억달러 정도의수요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외환시장 한 관계자는 "최근 엔.달러 환율이 한 쪽으로 방향을 결정하지 못하고있어 수급 요인이 부각되고 있다"며 "외국인 주식매수세가 급격히 강화되지 않는한 달러수요가 더 관심을 끌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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