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UMS시장을 잡아라

2003년 세계시장 100억불규모 성장할 듯[시리즈 새 서비스 새 시장] 1.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IT(정보통신) 시장. 새 기술, 새 서비스가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어제까지 볼 수 없던 새로운 시장이 만들어지고 있고, 시장선점을 위한 경쟁도 치열하다. 새 서비스와 새로 형성되는 시장을 찾아가 본다. 「웁스!」(OOPS!). 미국인들이 깜짝 놀랄때 내뱉는 감탄사다. 최근 「움스(UMS)」가 기업, 증시, 인터넷 이용자들을 놀라게 한다. 움스사업을 편다고 하면 축 쳐져있던 주가 그래프는 발끈 상향 곡선을 그리기 시작한다. 움스(UMS:UNIFIED MESSAGING SERVICE)가 뭐기에. 영화배우겸 가수인 이정현. 테크노 가수답게 그는 확실히 앞서간다. 남자친구인 조성모와 걷다가 PCS로 전화를 건다. 『잘자 내꿈꿔.』 속이 뒤집힌 남자는 「째째하게」 선물하려던 곰인형을 숨긴 채 집으로 돌아와 맥없이 컴퓨터를 켜고, E메일을 확인한다. 방금전 이정현이 보낸 『잘자 내꿈꿔』는 자신을 위한 메시지였다. 요즘 최고의 인기를 끌고있는 CF다. 이정현은 새로운 서비스로 친구의 질투심을 유발한다. 이 서비스가 바로 UMS다. 인터넷 하나로 E메일, 전화, 팩스등을 서로 주고받을 수 있는, 여러 통신수단을 하나로 합친 서비스가 바로 움스다.☆그림참조 ◇UMS를 잡아라=최근 대신증권은 움스관련 종목을 「테마주」로 선정했다. 증권가에서 이 분야에 눈길을 돌리기 시작했다. 서비스 업체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시장이 커지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한글과컴퓨터, 새롬기술 등 일찌감치 이 시장에 뛰어든 업체를 비롯 다우기술, 테라, 두루넷, 블루버드, 베스트나우, 내일정보기술, 퓨처인터넷, 와우콜 등이 경쟁에 가세했다. 미국의 오픈닷컴, 싱가폴 2B슈어닷컴도 국내 진출을 선언했다. 인터넷 인구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새로운 서비스에 대한 남다른 호기심을 가진 국민성과 맞물려 우리나라 UMS시장은 세계적 기업들의 격전지가 되고 있다. ◇시장은 밝다=짧은 시간에 많은 업체가 참여, 과당경쟁이라는 지적이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서비스에 나선 국내 기업 가운데 5만명 이상의 회원을 거느린 곳은 거의 없다』고 말한다. 양질의 서비스 제공을 위해서는 관련 인프라 구축도 시급하며, 이것이 시장확대를 막고있다고 지적한다. 하지만 전망에 대해서는 긍정적이다. 두루넷 관계자는 『국내 시장은 태동단계』라며 『미국의 경우 최대 업체인 원박스 회원이 250만명을 넘어서는 등 인터넷 사업으로 충분히 시장성을 갖고 있다』고 말한다. 실제로 유력 전망기관들은 지난해 85만명에 머물렀던 세계 UMS 이용자는 오는 2003년 9,000만명으로 늘어나고, 시장도 100억달러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따라 국내 솔루션 업체들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로커스, 삼보정보통신, 다우인터넷, 닛시미디어, 브리지텍 등은 요즘 어느때 보다 바쁘다. ◇합종연횡 가능성 높다=최근 증권가에는 새롬기술과 다음커뮤니케이션의 합병설이 나돌아 한바탕 소동을 벌인적이 있다. 그 바탕에 자리하고 있는게 바로 UMS다. 시장 진입 초기단계에서 수백만명의 회원을 거느린 인터넷 기업과 UMS 서비스 업체의 합병은 시장재편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특히 다국적기업들과 본격적인 경쟁이 이루어지는 올 하반기부터는 인수합병을 놓고 「움스!」라는 감탄사가 늘어날 것이란게 업계의 전망이다. 김창익기자WINDOW@SED.CO.KR 입력시간 2000/03/1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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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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