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김종인 “박근혜, 수도권 졌다는 것 명심해야”

당 대표는 남경필ㆍ정두언 적합…친박 중진 반대

김종인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은 13일 “박근혜 비대위원장이 이번 총선은 수도권에서 졌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종인 전 위원은 이날 서울경제신문과 한 통화에서 이 같이 말하면서 “이번 총선에서 새누리당이 과반을 얻어 승리했다고 하지만 대통령 선거에서 가장 중요한 수도권에서 새누리당은 졌다”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은 “냉정하게 따져보면 영ㆍ호남 지역의 총선 결과는 아무런 정치적 의미가 없다. 옛날처럼 몰아주기로 투표했을 뿐”이라면서 “새누리당이 충청권에서 승리한 것도 지역주의를 깼다기 보다는 박근혜 위원장이 세종시 (원안)을 구축한 것 때문에 이긴 것”이라고 평가절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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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새누리당의 새 지도부에 대해 “박 위원장이 대구 사람이니 남경필ㆍ정두언 의원처럼 수도권 출신의 젊은 감각을 지닌 중진의원이 당 대표가 되어야 한다”면서 “새 당대표가 등장했을때 수도권의 20~40대 유권자가 어떤 인상을 받을 지 제일 중요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박 위원장은 앞으로 쇄신파를 끌어안아야 한다”면서 “쇄신파가 당 대표를 맡으면 박 위원장과 충돌한다고 하지만 대통령 후보와 당 대표가 꼭 잘 맞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 친박계가 맡는다고 해서 당이 안정적으로 돌아간다고 장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김 전 위원은 또 충청과 영남 출신의 친박계 중진 정치인이 당 대표 물망에 오르는 것에 대해 “과거와 시대가 바뀌었는데 몇 년간 정치를 쉬었거나 한 물 간 사람, 법조인 출신은 새로운 사람을 요구하는 새누리당 대표에 적합하지 않다”면서 “예전에 정치 경험이 있었다고 해서 지금도 통용한다고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임세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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