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가오닉스 변신 이번엔 통할까

“가오닉스(17050)의 `변신마술`이 이번에는 통할 것인가.” 가오닉스는 지난 25일 회사 이름을 스타맥스로 바꾸고 주력사업을 홈비디오 및 DVD유통사업으로 변경한다고 발표, 26ㆍ27일 이틀간 주가가 가격 제한폭까지 올랐다. 적어도 시장에서는 변신술이 통하고 있다는 반증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의 반응은 부정적이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가오닉스가 수 차례 변화를 시도해 왔지만, 실적과 주가흐름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며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때까지 지켜보는 자세가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가오닉스는 그동안 회사이름과 액면가를 세 번씩 바꿨다. 코스닥 등록 때는 신안화섬이었지만 최대주주가 바뀐 후 아이에이치아이씨로 사명을 바꾸고 A&D(기업인수 후 개발) 대표주로 나섰다. 그러나 6개월 만에 사명을 다시 가오닉스로 바꾸고 업종을 순수지주회사 변경하면서 여러 회사에 투자하면서 계열사를 16개로 늘렸지만, 지분법 평가손실만 커졌다. 액면가도 5,000원에서 500원으로 나눴다가 다시 100원으로 쪼갠 후 지난해 9월에는 500원으로 병합했지만 주가는 액면가를 밑돌고 있다. 또 전환사채도 다섯 차례에 걸쳐 307억원 어치를 발행했지만 대부분 전환되지 않고 남아있고, 내년부터 만기가 속속 돌아와 회사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란 우려도 높다. <우승호기자 derrida@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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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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