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코스닥 인터넷업종 주가, 봄날 오나

NHN 실적발표에 소외 인터넷株 주목… 업종전체에 적용 무리

코스닥 인터넷업종 주가, 봄날 오나 긍정 실적발표 NHN이 견인… 업종전체보다 '부익부 빈익빈' 전망도 코스닥시장의 대표 업종 중 하나인 인터넷이 `봄날'을 맞을지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인터넷 대표주인 NHN[035420]의 지난해 영업실적에 대해 대체로 긍정적인 평가가 내려지고 있는 가운데 인터넷주들이 코스닥시장의 급등 과정에서 소외됐다는 점이나 올해 내수 회복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점 등이 이같은 시장 분위기의 원인이되고 있다. 하지만 NHN을 제외한 다른 기업들의 지난해 4.4분기 실적이 부진했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어 업종 전체적으로 상승 흐름을 탈 가능성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분위기가지배적이다. ◆`봄날' 올 여건은 충분 2일 코스닥시장에서는 지난해 실적을 발표한 NHN이 인터넷업종 주가를 견인하고있다. 이날 오후 2시25분 현재 NHN이 전날보다 4.94% 오른 것을 비롯, CJ인터넷[037150]과 다음[035720]이 각각 3.76%, 1.18% 상승했고 네오위즈[042420]도 2.00% 강세다. NHN의 작년 4.4분기 매출액 625억원과 192억원의 영업이익, 104억원의 순이익은증시 전문가들의 추정치와 대체로 일치하는 수준으로 실적 자체만으로는 주가 상승을 이끌기에 무리가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하지만 그동안 NHN을 비롯한 인터넷업종이 코스닥시장의 급등 과정에서 테마주들에 밀려 소외됐고 성장성 둔화 우려가 지금까지 주가의 저평가 원인으로 작용해왔기 때문에 테마주들이 힘을 잃은 현 시점에서 인터넷주들이 대안으로 부각할 가능성이 높다는게 이들의 의견이다. 게다가 미국의 최대 인터넷 검색업체 구글의 작년 4.4분기 순이익이 전년 같은기간에 비해 7배로 증가했다는 소식 또한 인터넷업종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성종화 메리츠증권 연구위원은 "NHN이 업종내 `대장주'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NHN의 꾸준한 강세가 이어지면 단기적으로는 다른 종목들도 따라올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동안 코스닥시장에서 단기 테마주와 정보기술(IT) 부품주들이 급등할때 인터넷업종이 다소 소외됐던 만큼 개인들의 매수세가 인터넷주로 옮겨질 가능성도 있다"고 조심스레 점쳤다. 황승택 현대증권 수석연구원은 "올해 내수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으므로경기에 민감한 인터넷 업종의 실적이나 주가가 개선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 `부익부 빈익빈' 전망 그러나 전문가들은 인터넷기업들의 기초 여건에 차이가 있고 앞으로 발표될 실적이 해당 기업 주가에 긍정적이기보다는 부정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큰 만큼 업종 전체적인 강세보다는 실적에 따른 `부익부 빈익빈'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강록희 대신증권 책임연구원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나타난 인터넷업계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실적 발표를 계기로 더 심해질 것"이라며 "다음이나 네오위즈,지식발전소 모두 실적 측면에서 긍정적이지 못하기 때문에 이런 현상은 계속될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인터넷업체들의 검색광고나 배너광고 실적이 올해 개선된다 해도 게임 분야의 성장 둔화는 여전하기 때문에 어떤 회사가 어떤 부분의 영업 비중이 높은지에따라서도 주가 차별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성종화 연구위원 역시 "어차피 주가는 실적 같은 기초여건을 따라가기 쉽다"며"그동안 충분히 하락했다는 점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다른 인터넷주들이 NHN을 추종할 수도 있겠지만 실적 발표 시점을 전후해서 종목별 호재나 악재에 따라 주가가 움직이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황승택 수석연구원은 "업종 전체적으로 전망을 내리기에는 유동적인 요인이 아직 많아서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작藪?인터넷업종이 부진했던데 따른 기저 효과를 기대할 수는 있겠으나 큰 폭의 성장을 예상하기는 어려운 상태"라고 전망했다. 강록희 책임연구원은 "작년 4.4분기 실적만 놓고 보면 인터넷산업의 경쟁 심화에도 불구하고 NHN이 대장주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다른종목들에 대해서는 쉽게 장담할 수 없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김세진기자 입력시간 : 2005-02-02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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