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강대 설립' 프라이스 신부 별세
서강대 설립을 이끌었던 바실 프라이스(Basil M. Price) 신부가 29일 오후 7시 30분께 병환으로 선종(善終)했다. 향년 81세.
1923년 미국 네브래스카 주에서 태어난 프라이스 신부는 34세 때인 1957년 한국에 들어와 재작년 세상을 뜬 테오도르 게페르트 신부와 서강대 설립을 이끌었으며 이 대학에서 줄곧 사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학생들을 가르쳤다.
그는 1966년 국내에 첫 노동문제 전문연구소인 ‘산업문제연구소’를 서강대 안에 설립, 2000년 문을 닫기까지 노동자와 시민단체 활동가 등을 대상으로 노동법, 단체교섭방법 등에 대한 강의를 하기도 했다.
프라이스 신부는 이외에도 1970년 가톨릭 정의평화위원회를 설립해 당시 정부로부터 요주의 인물로 감시받는 등 대학설립 외에도 다양한 분야에서 인권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쳐왔다.
고인의 빈소는 서강대 내 성당에 마련됐으며 장례미사는 내달 2일 오전 9시. 고인은 경기도 용인시 천주교 공원묘지에 안장될 예정이다.
김호정 기자 goodday@sed.co.kr
입력시간 : 2004-09-30 02: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