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윤종용 부회장 해외거래선 불안 잠재우기 나섰다

'삼성특검' 따른 동요 방지 위해<br>인도·터키 매장등 방문·마케팅 독려


‘해외 바이어들의 기우를 잠재워라.’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인도와 터키 등 신흥시장으로 날아가 이례적으로 주요 거래선과 매장 등을 잇따라 방문했다. 삼성전자 최고경영자가 주요 대리점은 물론 일선 매장까지 일일이 방문해 해외 거래선을 다지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다. 윤 부회장은 지난 11일부터 최근 삼성사태로 크게 불안해하고 있는 인도와 터키 등의 거래선 순방에 나섰다. 이번 순방은 특검 소식이 외신을 타고 해외로 퍼지면서 일기 시작한 해외 고객사들의 동요를 조기에 차단해 해외 거점 다잡기에 최우선으로 주력하기 위해서다. 윤 부회장은 새로운 황금시장으로 떠오르는 인도 시장의 노이다 및 첸나이공장을 방문해 생산라인을 점검하고 현지 임직원을 격려했다. 그는 이어 현지의 주요 거래선과 매장을 찾아다니며 거래선의 불안을 해소하고 현지 마케팅 활동도 독려했다는 후문이다. 현지 총판책임자 등은 윤 부회장의 방문을 받고 “제품 공급에 차질은 없느냐” “약속한 물량은 채울 수 있느냐”며 예민한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방문할 터키에서도 윤 부회장은 이스탄불 판매법인을 격려하고 대형 거래선의 주요 관계자들을 연쇄적으로 만날 예정이다. 유럽과 아시아의 관문인 터키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는 시점이어서 대형 거래선의 주요 관계자들과 직접 대면해 특검에 따른 사업차질이 없다는 점을 분명하게 전하기 위함이다. 1995년에 인도에 진출한 삼성전자는 LCD TV, PDP TV, 양문형 냉장고, 모니터 등에서 1위를 점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약 15억달러에 달한다. 1984년 지점 설립을 시작으로 시장공략에 나선 터키에서는 지난해 8억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모니터가 1위, 휴대폰·프린터 등이 2위를 유지하고 있다. 총괄사업부 사장들의 행보도 바쁘다. 윤 부회장의 인도ㆍ터키 순방길에는 박종우 디지털미디어총괄(DM) 사장이 동행했으며 최지성 정보통신총괄 사장은 전세계 휴대폰 업체들의 기술경연장인 3GSM에 참석해 삼성전자의 건재를 직간접적으로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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