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기업들의 증시 상장이 봇물을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업계에서는 CJ헬로비전과 코오롱플라스틱ㆍGS리테일 등 그룹 계열사를 중심으로 굵직굵직한 기업들이 증시 입성을 위해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일부에서는 올해 기업공개(IPO) 규모가 10조원선을 기록했던 지난해 수준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2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CJ헬로비전과 하이마트ㆍ코오롱플라스틱ㆍGS리테일 등 대기업 계열의 굵직굵직한 기업 20여개가 증시상장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CJ헬로비전은 2월 말에 열리는 주주총회를 마치고 한국거래소에 상장심사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한 뒤 상반기 안에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추진한다. 코오롱플라스틱도 올해 상반기 내에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하기 위해 3월께 한국거래소에 상장심사예비심사청구서를 낼 예정이다. GS리테일은 현재 주관사 선정 과정을 밟고 있다. 유진그룹도 최근 하이마트 IPO 작업을 상반기 안에 마무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세아특수강과 ABC마트, 한국디지털방송 등은 이미 상장예비심사에서 적격 판정을 받고 상장 시기를 저울질 하고 있는 상태다. CJ GLS의 경우도 회사측에서는 “아직 IPO 추진 사항이 없다“고 밝히고 있지만 상장을 위해 증권사와 물밑작업을 하고 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여기에 미래에셋생명과 교보생명, 동부생명, 동부메탈, 한화건설, 한화LNC 등 올해 IPO가 유력한 기업을 포함할 경우 대형 업체만 20여곳이 증시 입성을 저울질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증시 상장 건수가 많은 코스닥 업체를 포함하면 지난해 IPO 수준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증시에 상장한 기업수는 96개에 달하고 IPO 금액도 10조908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처럼 증시상장 기업들이 늘어나는 것은 새해 들어서도 코스피지수가 2,000선에 안착할 정도로 증시가 강한 랠리를 이어가자 실적이 좋은 우량 기업들이 지금을 상장의 좋은 기회로 판단하고 앞다퉈 IPO를 추진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조양훈 한국투자증권 상무는 “지난해 이후 증시가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국내 기업들의 실적 향상이 점쳐짐에 따라 대어급 장외기업들의 IPO 추진도 점차 활기를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현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