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기자블로그]신무경 기자의 ‘돈이 머니’(4)

‘절대카드’를 찾습니다… 신용카드 고르는 팁


“어떤 신용카드가 좋아?”

카드업계를 출입하는 기자라고 말하면 이런 질문을 많이 합니다. 다들 한번쯤 고민 해보셨을 겁니다. 많고 많은 카드 중 어떤 신용카드가 나한테 맞을지 말이죠.


그래서 카드업에 종사하시는 분들에게 물었습니다. 카드사에 다니시는 분들은 어떤 카드를 사용하시는 지. 상품을 만드시는 분들이 사용하는 신용카드가 제일 좋은 카드일 가능성이 높을 테니까요.

하지만 돌아오는 답은 천차만별이었습니다. 즉, ‘절대카드’란 존재하지 않는 다는 것이죠. 다시 말해 자신의 성향에 맞는 카드가 좋은 카드라는 답이 나옵니다.

맥이 빠지시죠? 결국 ‘손품’을 파는 수밖에 없습니다. 저도 열심히 알아보고 지난주에 카드를 발급받았는데요. 저처럼 헛된 시간을 보내지 않으시도록 신용카드 고르는 팁을 이번 ‘돈이 머니’에서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통합할인한도, 실적산정 짜증나면 ‘무조건 할인’카드를=신용카드를 고를 때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부분이 바로 ‘통합할인한도’와 ‘실적산정’입니다.

흔히 ‘25만원 이상 결제 시 최대 1만5,000원 할인’ 받을 수 있다는 식의 문구에 현혹돼 카드를 발급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사용하다 보면 최대치까지 할인 받지 못할 때가 많죠. 바로 실적산정이 통합할인한도를 채우지 못하게 해서입니다.

예를 들어, 외환2X 알파카드를 보죠. 50만원만 쓰면 3만원 할인 받을 수 있어 쉽게 혜택을누릴 수 있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이 카드의 맹점이 있습니다. 할인 받은 금액은 실적으로 쳐주지 않는다는 것이죠. 통신비 10만원을 사용해 9,000원을 할인 받았으면 10만원은 50만원 사용분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말입니다.

그래서 카드를 고르다 보면 실적산정 때문에 짜증나기 십상입니다. 이런 분들은 ‘무조건 할인’카드를 추천 드립니다. 대표적으로 KB국민혜담2카드, 현대카드제로, 삼성카드4가 있습니다. 두 카드는 별다른 고민 없이 사용과 동시에 각각 할인과 받을 수 있는 상품입니다. 실적산정이 있어도 까다롭지 않은 편입니다.


◇특정 혜택만 필요해… 혜택 듬뿍 안은 ‘알짜배기’카드를=하지만 무조건 할인카드의 맹점은 있습니다. 할인 폭이 0.7~0.8% 수준이라는 점이죠. 100만원을 사용해도 7,000원밖에 할인 받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물론 추가로 몇 퍼센트 더 할인해주거나 일정 영역에서 사용할 시 얼마를 차감해준다는 점을 감안하지는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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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 아쉽다는 생각이 들지 모르겠습니다. 그런 분들은 혜택을 가득 담은 ‘알짜배기’카드를 고르셔야 합니다.

두 개의 카드를 추천 드립니다. 외환2X카드알파카드, 하나SK클럽카드입니다. 앞서 외환2X카드알파를 안 좋은 사례로 언급했지만 실상 알짜배기 혜택이 담겨 있습니다. 주로 교통, 통신, 커피 분야에서 할인을 많이 받고 싶은 이들이 발급 받으면 좋은 카드입니다. 물론 이 분야를 할인 받을 만큼 다른 부문에서 지출이 많은 사람들이 선택해야 최대한 카드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하나SK클럽카드도 마찬가지입니다. 교통, 통신, 주유 할인을 많이 받는 사람들에게 적당한 상품입니다. 마찬가지로 주유 부문에서 할인을 많이 해주지만 실적에 해당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혜택을 많이 주는 카드에 대해서는 한 가지만 유념하시면 됩니다. 알짜배기 카드의 혜택을 받으면 그 혜택은 실적산정에서 제외된다는 것입니다.

◇미래를 생각한 카드를 쓰고자 한다… 항공 마일리지 적립카드를=앞서 말씀 드린 무조건 카드, 알짜배기 카드 중에 저는 한쪽에 결단을 내렸습니다. 지난 회 ‘돈이 머니’를 보시면 제가 어떤 선택을 내렸는지 대강 짐작을 하실 겁니다.

그러면서 한편으로 몇 년 뒤에도 제가 택한 신용카드를 계속 이용할까 하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가족이 생기면 가족에 맞는 혜택을 제공해주는 카드를 선택할 것입니다. 그 중에서도 항공 마일리지를 적립해주는 카드가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평소에 카드 혜택을 받지 못하지만 큰 마음 먹고 여행갈 때 자비 들이지 않고 가족 해외여행을 갈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두 가지 카드가 괜찮은 듯합니다. 씨티프리미어마일카드와 외환크로스마일카드입니다.

특히 씨티프리미어마일카드는 적립된 마일리지의 유효기간이 없어 카드고객들이 부담 없이 이용한 뒤 적립 받을 수 있는데다 항공사 마일리지로의 전환율이 높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아울러 비싼 연회비에 상응하는 바우처를 제공해줍니다.

벌써 마무리할 시간이군요. 오늘의 주제, 절대카드는 죄송하게도 없습니다. 다만, 자신의 성향에 맞는 카드를 고려해 발급 받으시면 됩니다. 실적산정이 귀찮다면 무조건 할인카드를, 혜택에 민감하다면 알짜배기카드를 선택하라는 팁을 이번 시간에 가져가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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