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는 이미 디플레이션 시대를 맞기 시작했으며, 일본과 같이 장기침체를 겪게 될 것이라고 모건스탠리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스티븐 로치가 재차 경고했다.
올 봄 미국 경기의 재하강 국면 진입(더블딥)을 전망했던 로치는 22일 뉴욕타임스(NYT) 기고문을 통해 "최근의 주택경기 호황과 소비자들의 여전한 소비욕이 미국 경제를 지탱케 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환상에 불과하다"면서 "주택경기 거품과 소비거품은 곧 붕괴될 것이며 그 조짐은 벌써 나타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 내 소비 거품의 붕괴 현상이 어떻게 촉발될 것인가에 대해 로치는 "유가 급등, 대량감원 또는 부동산시장의 거품 증발이 그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이중 한가지만 심화되더라도 미국 경제는 위기를 맞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정구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