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꿈의 전기자동車' 현주소 한눈에

■부산 국제 전기자동차 학술대회 전시회흔히 미래의 '꿈의 자동차'로 불리는 전기자동차 시장 선점을 겨냥, 세계 유수의 자동차업체들은 대규모 연구개발비를 투입해 벌써부터 이미지 메이킹에 한창이다. 지난 19일 부산 벡스코(BEXCO)에서 막을 올린 `제19회 국제 전기자동차 학술대회 및 전시회'에는 다양한 전기자동차들이 선을 보이고 있다. ◆한국, 2010년 양산 목표 현대ㆍ기아자동차는 이번 전시회에 산타페를 베이스로 한 전기자동차(EV)와 압축수소를 연료로 사용하는 연료전지자동차(FCEV), 소형차 클릭과 미니버스 카운티를 베이스로 한 하이브리드전기자동차(HEV)를 내놓았다. 연료전지 자동차는 수소와 공기를 연료전지에 공급해 전기를 발생시켜 구동력을 얻는 방식으로 1회 충전으로 150㎞를 주행할 수 있는 수준까지 개발됐다. 현대차는 2004~2005년에 이 차량을 소량 생산해 시장에서 테스트를 시작하고 이후 연차적으로 생산량을 늘려 2010년부터 양산체제에 들어가 본격적인 전기자동차 시대를 연다는 계획이다. LG화학은 기존의 전지보다 부피와 중량을 절반으로 줄이고도 고출력을 내는 리튬이온폴리머 배터리(LiPB)와 이 전지를 장착한 스포츠카를 출품했다. 이 차는 총 384개의 전지(390V)로 3.2초만에 시속 100㎞에 도달하고 시속 60㎞로 정속 주행시 250㎞를 달릴 수 있다. 충전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30분. LG화학은 이 배터리를 2006년부터 본격 양산할 계획이다. ◆선진국은 이미 실용화단계에 도달 이에 비해 선진국들은 실용화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평가된다. 미국에서는 지난 2000년까지 7,590대의 전기자동차가 보급됐으며, 내년부터 캘리포니아주에서는 주요 자동차업체들은 연간 4,450대에서 1만5,450대의 전기자동차를 의무적으로 생산해야 한다. 이번 전시회에는 다임러크라이슬러의 연료전지자동차 '타운 앤 컨트리 나트륨'과 다지사의 하이브리드 컨셉트카 '파워박스'가 선보였다. 나트륨카는 나트륨 붕수소화물과 물에 의해 발생된 수소로 움직이는 연료전지 자동차로 최고속도 시속 130㎞에 정속 주행거리가 500㎞나 된다. 산화질소나 탄화수소를 전혀 배출하지 않는다. 일본에서도 현재 4,700대의 전기자동차와 7만4,600대의 하이브리드 자동차가 이미 시판중이다. 이번 전시회에는 혼다자동차가 연료전지자동차(FCX)와 시빅 하이브리드를, 닛산자동차는 전기자동차 하이퍼미니와 연료전지 자동차 제트라FCV를 선보였다. 혼다의 FCX는 올해 말부터 일본과 미국에서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유럽의 경우 프랑스의 르노가 지난해 9월에 니켈 카드늄전지를 사용하는 '캉구'라는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상용화했고, PSA, 푸조ㆍ시트로엥도 '사라 디날토'라는 하이브리드자동차를 곧 출시할 예정이다. 최인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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