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사장을 비롯한 삼성 사장단이 직접 재래시장을 찾아 내수활성화와 동반성장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재계의 리더격인 삼성의 사장들이 이 같은 행보를 보임에 따라 내수활성화를 위한 다른 그룹들의 움직임도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 사장단은 10일 오전 삼성미소금융 수원지점을 찾아 업무현황을 청취했다. 이 자리에는 김순택 삼성미래전략실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 박근희 삼성생명 사장, 박준현 삼성증권 사장, 지대섭 삼성화재 사장, 최치훈 삼성카드 사장, 김석 삼성자산운용 사장 등이 함께했다.
삼성 사장단은 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미소금융을 통해 1,000만원을 대출 받은 한 상인이 5평의 소형 과일가게를 열어 일 매출 50만원을 올린다는 내용을 전해 듣고 웃음을 지어 보였다.
이날 자리를 함께한 김 실장은 "미소금융은 서민 눈높이에 맞춰 상품과 서비스를 개발해야 한다"면서 "그룹 차원에서 도울 게 없는지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삼성은 미소금융 활성화를 위해 올해 안에 400억원을 추가 출연해 출연금을 1,000억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또 65% 수준인 출연금 대비 대출금 비율도 확대하는 한편 제과제빵점과 휴게음식점, 경정비업소 등 특화 상품 개발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사장단은 이어 파란색 미소금융 조끼를 입고 팔달시장 골목길을 누비면서 직접 미소금융 홍보 전단지를 돌리며 애로 사항을 청취했다. 특히 이 사장은 시장 골목을 직접 누비면서 물건을 구입하기도 했다.
한편 삼성은 중소기업ㆍ서민 등과의 동반성장을 위해 ▦국민관광상품권ㆍ재래시장상품권ㆍ태안상품권 등 1,000억원어치를 사들여 임직원에게 배포하고 ▦중소기업 연구개발(R&D) 지원을 위해 1,000억원을 출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