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첫날에 음주운전 사고가 가장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15일 삼성화재 부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가 지난 2004년부터 2006년까지 설 연휴 3일 동안 혈중 알코올농도 0.05% 이상의 상태에서 낸 교통사고 146건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최근 3년 동안 설 연휴기간 음주사고는 첫날 45.9%(67건)로 가장 많았으며 3일차 23.3%(34건)의 2배에 가까웠다. 설 당일인 2일차는 30.8%(45건)를 차지했다. 이는 운전자들이 설 전 오랜 만에 만난 친지ㆍ친구들과 술을 마신 후에 명절에는 음주단속이 평소보다 심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으로 운전을 하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설 연휴기간 동안의 음주사고는 보통 때보다는 적은 것으로 집계됐으나 사상자 수는 더 많아 대형사고로 이어진 경우가 많았다. 최근 3년간(1,095일) 발생한 일평균 음주사고 건수는 20.9건에 달했지만 설 연휴(9일) 음주사고는 16.2건으로 20% 정도 덜 발생했다.
반면에 100건당 사상자 수는 전체 음주사고가 38.2명이었으나 설 연휴 음주사고는 44.5명으로 16.5% 많은 수준이었다. 이는 가족단위의 여행으로 차량 대당 탑승인원이 평소보다 많아지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