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손학규, 정치-이강철ㆍ김부겸 학계-최장집ㆍ손광현 등 지지라인 탄탄

[한국의 新人脈] <4부>차기 대선주자 인맥- 손학규 민주당 대표<br>김근태 前대표 민주화운동 동지 이남재·강훈식 핵심 실무 담당<br>손광현·김태승·김호기 등 전문가 그룹이 정책자문 맡아<br>황석영·김지하·유홍준·박형규 등 문화예술·종교계 인사들과 절친


손학규(HQㆍ63) 민주당 대표는 청년기에 혁명을 부르짖다 수배ㆍ투옥ㆍ고문을 마다하지 않았고 지난 1980년 민주화의 봄에는 박형규 목사의 소개로 홀연히 영국 유학을 떠났다. 이후 서강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로 지내다 김영삼 정부가 들어선 1993년 김정남 청와대 교육문화사회수석의 추천으로 국회의원 보궐선거(경기 광명)에 뛰어들어 당선됐다. 한나라당에서 14~16대 의원, 보건복지부 장관, 경기도지사를 지내다 보수의 벽에 막혀 2007년 민주당에 새 둥지를 틀었으나 정체성 논란에 시달리기도 했다. 이를 반영하듯 손 대표의 좌우명은 '수처작주(隨處作主ㆍ가는 곳마다 주인이 돼라)'이다. 결국 10ㆍ3 전당대회에서 정동영ㆍ정세균 최고위원을 누르고 민주당 차기 대권주자군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했다. 강원 춘천에서 2년간 칩거한 끝에 당권을 거머쥔 그가 진보개혁과 중도그룹을 아울러 2012년 말 정권교체를 이룰 수 있을지, 그가 '밀알'이 될지, '기수'가 될지 관심이다. ◇정치권, 친손학규그룹 적지 않아=10ㆍ3 전대를 지휘한 이강철 전 청와대 시민사회수석, 조직담당인 박양수 전 의원이 있다. 손 캠프의 어른 격이다. 이 전 수석은 손 대표의 진정성을 믿고 경선을 도왔으며 그가 당선된 뒤 지명직 최고위원직을 사양하기도 했다. 의원 중에서는 복심이라 할 김부겸 의원을 비롯해 우제창ㆍ정장선ㆍ신학용ㆍ양승조ㆍ김동철ㆍ송민순ㆍ전혜숙ㆍ이찬열ㆍ서종표ㆍ이춘석ㆍ이성남 의원 등이 손 대표를 돕고 가깝게 지낸다. 정치입문 이후 지리산 종주와 5ㆍ18국립묘지 참배를 반드시 하는 손 대표는 광주전남지역 의원과 영남 지역위원장, 강원ㆍ대전ㆍ경북ㆍ광주ㆍ전남ㆍ경남 등의 시도당 위원장, 이광재 강원도지사와 송영길 인천시장 등과도 가깝다. 손 대표의 서강대 제자인 이제학 서울 양천구청장과 이해식 강동구청장도 그를 적극 돕는다. 486그룹 중에서도 손 대표를 돕는 사람이 늘어날 것이라는 게 손 대표 측의 설명이다. 이와 함께 김근태 전 민주당 대표는 경기고ㆍ서울대 동기로 민주화 운동을 같이한 친구다. ◇측근그룹은 누구(?)=핵심 실무측근으로는 이남재 대표 비서실 부실장과 강훈식 충남 아산 지역위원장이 꼽힌다. 이 부실장은 서강대 정외과 제자로 의원 보좌관과 복지부 장관 비서 등을 지냈으며 10ㆍ3 전대 때 광주ㆍ전남 지역을 총괄했다. 10ㆍ3 전대에서 전략을 맡은 강 위원장은 경기도지사 특보를 지냈다. 두 사람은 2006년 손 대표의 민심대장정 일정을 기획하고 수행했다. 현재 수행비서인 배상만씨도 당시 같이했다. 이 부실장은 "민심대장정을 하며 몸과 마음으로 서민의 삶을 체득했다"고 말했다. 6ㆍ2 지방선거에서 서울 동대문구청장에 도전한 데 이어 10ㆍ3 전대에서 조직상황실장을 맡았던 서양호 전 청와대 행정관도 핵심 측근이다. 김윤 서울 서초을 지역위원장은 전략 분야에서 측근으로 꼽힌다. 10ㆍ3 전대에서 조직특보 역할을 한 정현명씨도 측근 중 하나다. 10ㆍ3 전대에서 공보업무를 잘 소화한 차영 전 대변인, 송두영 전 부대변인, 조대현 부대변인도 손 대표의 사람들이다. 윤승용 전 청와대 홍보수석과 최광훈ㆍ고용진 전 청와대 비서관, 양재원 전 청와대 국장도 손 대표를 돕고 있다. 의원시절 보좌관이었던 김주한 전 부대변인도 측근이지만 10ㆍ3 전대에는 합류하지 못했다. 카피라이터였던 이근섭씨는 홍보커뮤니케이션에서 역할을 맡고 있다. 시니어그룹 중에서는 이수영 전 교통개발연구원장과 정승우 전 경기도 행정부지사, 손 대표의 고교ㆍ대학 선배인 송태호 전 문화체육부 장관이 외곽조직을 꾸리며 돕고 있는 측근이다. ◇학계 등 전문가 인맥 광범위='우리나라가 나아갈 길' 등에 대해 폭넓게 토의하는 사이인 최장집 고려대 명예교수는 오래 전부터 교류한 사이다. 국내 정치학계에서 대표적 중도진보적 학자로 꼽히며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이상의 정치가 아니라 현실의 정치"라며 마키아벨리에게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10ㆍ3 전대에서 손 대표 후원회장을 맡았다. 또 최 명예교수에게 배워 공부한 교수그룹도 손 대표에게 우호적이다. '한반도와 동아시아의 평화정착과 공동번영의 길'을 모색하고자 하는 동아시아미래재단 사무총장인 손광현 청주대 교수는 자문역할과 함께 자문교수단의 코디네이터 역할을 맡고 있다. 청주 경실련 정책위원을 지낸 손 교수는 정책자문교수단을 연내 출범시키기 위해 부지런히 뛰고 있다. 동아시아미래재단은 손 대표가 상임고문을 맡고 있으며 김성수 성공회 주교가 이사장을, 손 교수와 함께 김관석 김관석의원 원장, 송민순ㆍ이찬열 의원, 송태호 전 문체부 장관, 장달중 서울대 교수, 홍사종 미래상상연구소 대표 등이 이사로 참여하고 있다. 구자석 정일세무법인 대표 등은 감사를 맡고 있다. 이들은 손 대표와 비전ㆍ노선을 같이하는 외곽 자문그룹이다. 김태승 인하대 물류전문대학원 교수도 오랫동안 정책자문을 해왔다. 그는 손 대표의 경기도지사 시절 경기개발연구원 부원장을 지냈다. 김호기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는 사회담론 생산과 문제제기, 사회통합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정치, 경제, 4대강 사업, 부동산, 무상급식, 복지, 남북관계, 외교안보, 환경노동, 국가균형발전, 자유무역협정(FTA) 등 각 분야 전문가 60~70명이 아예 포럼 형태로 정책자문단을 연내 출범시킬 계획이다. 이들은 손 대표가 좋아하는 등산과 토론회를 자주 갖고 정책 비전과 대안을 제시할 계획이다. 익명을 요청한 한 교수는 "시민사회활동을 하는 교수들이 많아 실명공개는 조심스럽다"며 "양극화ㆍ일자리ㆍ복지ㆍ중소기업ㆍ노동환경 등 5대 이슈의 정책개발에 매진하고 모두 다같이 성장하는, 좋은 성장을 이루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화예술ㆍ종교계에도 절친 많아=황석영 작가와 김지하 시인은 민주화 운동을 같이한 동지로 지금도 긴밀한 관계다. 황 작가는 국내의 대표적 작가로 한국문단의 영원한 자유인으로 손꼽히며 김 시인은 박정희 정권 때 오적을 써 파장을 일으킨 바 있다. 두 사람 모두 진보에서 중도를 지향하며 좌우, 진보ㆍ보수를 아울러야 한다는 신념을 갖고 있다. 황 작가는 2007년 손 대표의 한나라당 탈당을 권유하기도 했다. 손 대표는 또 자신의 홈페이지에서 첫번째 경력으로 1973년 수도권 특수지역선교위원회 빈민선교 간사를 올려놓았는데 당시 위원장이 박 목사였다. 그만큼 박 목사와 긴밀하다. 문화재청장을 지낸 유홍준 영남대 교수, 전 CBS 사장인 권호경 목사 등과도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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