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과 미국 살로먼스미스바니증권이 합작 설립한 환은살로먼스미스바니증권은 사장 이하 모든 직원이 서로를 평가하는 독특한 인사평가제도를 실시하고 있다.이 제도는 미국 메릴린치증권에서 처음 시작됐는데 환은증권이 국내에 처음으로 도입, 시행하고 있다.
이 회사 직원은 자신의 직속 상관 2명을 포함해 6명의 인사고과위원을 스스로 정한다. 동시에 내가 평가하고 싶은 직원도 적어낸다. 사장을 평가하겠다고 제출하면 사장의 업무능력을 평가할 수도 있다. 평가대상은 상사, 동료, 부하직원등 제한이 없다.
결국 모든 직원은 자신이 선택한 인사고과위원과 누군지 알 수 없지만 자신을 평가하겠다고 나선 직원들로부터 동시에 인사고과를 받는다.
평가내용은 매년 3월 전체 임원회의에 제출된다. 이 때 직원의 업무능력을 서술식으로 평가한 평가서도 첨부된다.
임원들은 100여명에 달하는 직원 개개인의 평가서를 읽고 담당 임원의 설명을 들은 후 최종 평가를 내린다. 이 평가에서 해당 직원의 연봉이 결정된다. 사장, 부사장등 임원에 대한 평가도 같은 방식으로 이뤄진다.
환은증권 관계자는 『이같은 인사평가제도는 직원 개인의 업무능력 뿐 아니라 조직내에서 개인이 차지하는 위치도 파악할 수 있게 해준다』며 『인사평가회의는 전임원의 참여 속에 며칠 동안 밤을 세워가며 철처한 토론속에 진행된다』고 말했다.
환은증권의 한 직원은 『내가 평가한 내용이 그 직원의 연봉을 결정하는 기초자료가 되기 때문에 아무렇게나 평가할 수가 없다』며 『누가 나를 평가할 지 알 수 없기 때문에 평소에 다른 직원을 대하는 태도도 엄격하고 분명해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정명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