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말(馬) 독감 백신으로 해외 시장 뚫는다

국내 연구진이 말 사육장에서 인플루엔자에 대한 유전학적 분석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미래창조과학부

국내 연구진이 현재 전량 해외 수입에 의존하는 말 독감 백신을 자체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앞으로 2년 내에 국내 시장은 물론 몽골·중국·일본 등 주변 국가 시장에도 수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송대섭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박사팀과 정대균 박사팀, 김정기 고려대학교 교수팀은 19일 말 인플루엔자 백신 제작 기술을 개발, 지난달 국내 동물용 백신 제조업체에 기술이전했다고 밝혔다. 이에 힘입어 현재 말 3만 마리, 연 10억원 내외의 국내시장에서 수입 백신을 대체하는 것은 물론 말 200만 마리, 연 100억 이상의 시장을 보유한 몽골과 중국, 일본 등에도 진출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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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 박사는 “앞으로 2년 내에 해외 제품과 효능이 비슷하면서 상당한 가격 경쟁력을 가진 국산 말 인플루엔자 백신이 생산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말 인플루엔자는 전염성이 높은 말 호흡기 질병이다. 전세계에 걸쳐 발병하는 데다 최근 국내에서는 변이된 말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출현하면서 한국형 백신이 요구됐다. 연구진은 국내 말 사육지에서 한국형 말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를 분리하고, 백신용 항원으로 가공하는데 성공했다. 특히 임상시험을 몽골 국립수의연구소의 도움을 받고 몽골에서 수행해 해외시장 개척 가능성을 높였다.

송 박사는 “2013년 ‘말 산업 육성법’ 통과 등으로 백신 수요가 높아지고 있어 국내 백신 공급뿐 아니라 해외진출도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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