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삼성엔지니어링(028050)

삼성엔지니어링(028050ㆍ대표 정연주)은 올해 투자자들로부터 주목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턴 어라운드주(Turn-around)주 중 대표 종목이다. 지난해 부실을 털고 올해에는 흑자 전환할 것이 확실시되는데다, 최고 경영자의 주주 중시정책으로 인해 안정적인 배당도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자사주 매입 등도 계획하고 있어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올해 매출 1조3,727억원, 당기순이익 233억원을 기록해 흑자 전환한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또 이를 바탕으로 매년 매출은 물론 순이익규모를 늘려갈 계획이다. 내년과 2006년 매출액은 각각 1조5,786억원, 1조7,680억원을 달성하고, 당기순익도 488억원, 692억원으로 늘리는 등 중장기적으로 안정성장 발판을 마련한다는 게 삼성엔지니어링 측 경영목표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해 까지 해외에서의 저수익 구조가 이어지면서 870억원 가량의 순 손실이 발생하는 등 실적부진에 시달려왔다. 그러나 해외에서 발생한 잠재부실을 현실화하고 수익구조를 향상시키는 등 재무구조 개선에 적극 나서면서 실적전환 발판을 마련했다. 회사측은 지난해 순차입금 1,000억원 수준을 올해 771억원으로 낮추고, 내년에는 350억원으로 더욱 떨어뜨릴 계획이다. 또 올해 주택건설경기의 침체에도 불구하고 플랜트나 환경설비 분야의 고성장이 이어지고 중국ㆍ베트남 등으로의 사업지역 다변화도 성과를 내면서 큰 폭의 실적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회사측은 내다보고 있다. 최근 주가도 이 같은 실적개선전망에 따라 쾌속 항진 중이다. 지난달 중순부터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주가는 5,200여원으로 한달 여 만에 45%나 올랐다. 일부에서는 단기 급등에 따른 조정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지만, 흑자전환 기대감에 따른 상승 행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 전문가들은 삼성엔지니어링의 주가 강세에 대해 대표적인 턴어라운드주(Turn-around)로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한화증권은 삼성엔지니어링이 재무구조 개선과 수주지역 다변화 등에 힘입어 올해 1조4,430억원의 수주실적을 올려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저가 수주한 해외 프로젝트의 과감한 손실처리와 손익관리 시스템의 구축에 따른 비용 절감이 주가에 긍정적 요인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에 목표주가로 7,300원을 제시했다. 교보증권도 올 상반기 건설업종 가운데 관심이 요구되는 종목 중 하나로 꼽았다. 교보증권은 정연주 사장이 과거 삼성SDI 재직 시 주주중심의 경영으로 투자자들에게 신뢰를 쌓은 만큼 최고경영자(CEO) 효과도 기대해볼 만하다고 분석했다. 외국계인 JP모건증권도 최근 `비중확대`의견과 목표주가로 8,000원을 제시했다. 신사업 프로젝트 수주 및 비용구조 개선 등을 통해 수익성 호조세가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김정곤기자 mckid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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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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