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한나라 ‘박근혜 대안론’ 급부상

한나라당이 최병렬 대표 사퇴선언 이후의 진로를 놓고 지역ㆍ세력간 격론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한나라당의 새 얼굴로 `박근혜 대안론`이 급부상하고 있다. 박 의원은 강재섭 의원을 비롯해 대구ㆍ경북(TK)출신 의원들, 강창희 의원 등 일부 중진그룹, 박진 의원을 위시한 일부 소장파 등 당내 여러 그룹으로부터 `포스트 최 1순위`로 지지를 얻고 있다. 강재섭 의원은 24일 “새 대표감으로 박의원이 나온다면 몸을 던져 돕겠다”며 “한나라당의 변화와 혁신, 단합을 이끌기 위해서는 현재로선 박근혜 의원밖에 없다”며 지원의사를 밝혔다. 이처럼 박 의원이 최 대표 대안으로 거론되는 이유는 복합적이다. 우선 깨끗한 이미지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박정희 향수`와 맞물릴 경우 `건강한 보수` 이미지를 앞세워 흔들리는 보수층을 결집시키는 효력을 낼 것으로 보고 있다. 박 의원(52년생)은 나이도 50대 초반으로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53년생)과 비슷해 노쇄한 당의 이미지를 상쇄시키는 효과도 기대된다. 또 당내에 박 의원만큼 전국적인 이미지를 갖고 있는 후보가 흔치 않다. 이밖에 박 의원은 다른 중진들과 달리 특별한 세(勢)를 형성하고 있지 않아 자칫하면 당권 경쟁으로 야기될 수 있는 당의 현 상황을 단합시키기 위해 가장 적합한 인물로 꼽히고 있다. 박 의원측은 당의 혼란이 수습될 때까지 당 대표에 대한 소신을 밝히기는 이르다며 조심스런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박 의원이 한나라당 대표 물망에 오르는 것과 관련, 열린우리당의 한 관계자는 “박의원이 박정희 딸이란 것 외에 한 게 뭐가 있나”며 “유신 이미지인 박 의원이 대표가 되면 우리당으로선 더 좋다”고 말했다. <김민열기자 my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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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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