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내 외국인이 보유한 토지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제주도에 따르면 외국인(법인 포함)이 보유한 토지가 지난해 1년 동안 55건에 15만8,000㎡(4만7,000평)의 거래가 이뤄져 전년(2002년)보다 건수는 12%, 면적은 2.5%가 증가했다.
이로써 지난해 말 현재 외국인 소유로 돼 있는 토지는 513건에 644만7,830㎡(195만평)로 제주도 전체면적 1,847.77㎢의 0.35%에 이른다.
이들 토지 소유자의 국적은 일본인이 73건 319만2,000㎡(96만6,000평)로 가장 많고, 미국인 299건 214만7,000㎡(65만평), 아시아(키르키스탄, 인도 등 기타) 12건 50만㎡, 유럽(스웨덴, 네덜란드 등) 35건 44만2,000㎡(13만4,000평), 중국과 대만 75건 5만6,000㎡(1만7,000평) 등이다.
토지 취득용도는 골프장ㆍ콘도미니엄ㆍ호텔 등 레저용지가 45건 348만4,000㎡(105만4,000평)으로 전체의 50%를 넘었고 상업용지 27건 4만9,000㎡, 주택용지 144건 3만7,000㎡, 공장용지 3건 1만6,000㎡, 임야 등 기타 294건 286만2,000여㎡다.
주체별로 보면 순수외국인과 동포 등 개인이 441건 282만8,830㎡, 순수외국법인 및 합작법인 등 법인이 70건 361만3,488㎡ 으로 나타났다.
도 관계자는 “제주국제자유도시를 비롯한 각종 개발사업과 외국인 투자여건 개선 등으로 외국인 토지거래가 많이 이뤄졌다”며“그러나 정부의 부동산시장 안정화 대책 발표 등으로 증가폭은 다소 둔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정재환기자 jungjh@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