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줌인 이사람] 조현식 사보이호텔 대표이사

조현식 사장(37)에게는 최근 경사가 겹쳤다. 핵심 사업으로 키우고 있는 외식사업 부문의 대표 브랜드 `카후나빌`이 미국 본사와의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 이후 처음으로 중국 시장에 진출하게 된 것이 하나. 서울 창동의 민자역사 건축 허가를 최종 승인 받음으로써 본격적으로 유통업에 뛰어들 발판을 마련하게 된 것이 둘. 마지막으로 지난 23일 바쁜 일정을 쪼개 연세대학교에서 경영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것이 셋. 명동 사보이호텔을 3대째 대물림하여 경영 생활에 접어든 지 7년 째. 선대의 바람이던 경영학 공부를 마치고, 박사학위 논문의 주제로 삼을 정도로 높은 관심을 기울이는 외식 프랜차이즈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됐다는 점에서 올 한해가 갖는 의미가 조 사장에게는 남다르다. “선대부터 대대로 내려 온 온 호텔 사업도 중요하지만, 제가 직접 만든 외식사업에도 애착이 강하다”는 조 사장에게 `카후나빌`과 `하워드 앤 마리오`라는 두 개의 브랜드로 운영되는 외식 사업은 앞으로의 핵심 역량 사업. 조 사장은 “외식사업체는 어느 정도 사업체 수를 갖춰야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다”며 “앞으로 테마 레스토랑 중심으로 브랜드를 늘려 2~3개 라이선스 브랜드와 2~3개의 자체개발한 브랜드로 최종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국 진출에 성공한 `카후나빌`의 일본 시장 진출을 위한 협상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 “테마 레스토랑이라는 특징을 살려 일본의 대표적인 테마 파크인 도쿄 디즈니랜드 내에 입점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조 사장은 덧붙였다. 조 사장이 외식사업에 애착을 갖는 또 다른 이유는 말 그대로 `즐겁다`는 점이다. 카후나빌 매장에서 매일 밤 갖는 `다이내믹 댄스`타임에는 직접 고객들과 어울리며 춤을 추고, 매장 직원들과의 댄스 파티를 갖기도 하는 등 조 사장에게 외식사업은 `밥 장사`라기 보다 `엔터테인먼트`다. `춤 추는 사장님`을 보기 위해 매장을 찾는 `팬`고객까지 생겼다는 그. 고객들 앞에서는 흥겹게 몸을 흔들지만 사실은 그 흔한 `나이트클럽`도 거의 가본 적이 없다고 한다. 조 사장은 “사람들이 춤꾼으로 오해할까 걱정되기도 한다”면서도 “이제 박사 공부도 마쳤으니 그 동안 못 했던 춤 연습도 시작해야겠다”며 너스레를 부린다. <신경립기자 klsi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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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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