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국내산 해양심층수 내년에 나온다

수심 200m이상 바닷물로 오염 거의 없고<br>식수r에8너지·미네랄 생제적가치높아<br>해양부, 고성 시범지역 지정등 개발 박차





해양심층수에 대한 개발 열기가 뜨겁다. 환경 오염, 물 부족으로 인해 해양심층수는 더욱 주목받고 있다. 더구나 부가가치도 높다. 미국, 일본 등은 해양심층수를 개발, 상품화도 시킨 상태다. 모 백화점 압구정점에서는 일본산 해양 심층수 ‘마린파워’(1.89ℓ)가 1만2,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웬만한 생수의 10배가 넘는 가격이다. 실용성도 크다. 해양심층수는 식수는 물론, 에너지ㆍ미네랄의 생산도 가능하다. 또 어족 양식에도 사용, 수산물의 가공품질을 높일 수 있다. 해양심층수가 갖고 있는 저온성, 청정성, 부영양성, 미네랄성 등의 특징 때문이다. 한마디로 팔방미인인 셈이다. ◇해양 심층수란= 바다의 수심 200m 이상, 즉 심해(深海)에 있는 바닷물을 뜻한다. 태양광이 거의 도달하지 않아 연중 2℃ 이하의 저온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오염이 거의 없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연구결과 유해 유기물이나 병원균은 거의 포함하고 있지 않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반면 영양염류와 마그네슘ㆍ칼륨ㆍ칼슘 등의 미네랄을 대량 함유하고 있다. 오염과 가뭄에 따른 물부족의 대안이 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특히 해양심층수는 바닷물의 95%를 차지, 개발에 따른 경제적가치는 무궁무진하다는 평가다. ◇실용성도 높아= 부가가치도 높다. 식수는 물론, 농업ㆍ어업의 용수로 활용돼 품질을 높일 뿐만 아니라 에너지ㆍ미네랄 생산도 가능하다. 또 해양심층수를 1차 가공해 식품과 의약품, 건강ㆍ미용제품 등에 첨가할 수도 있다. 해양심층수가 가지고 있는 낮은 온도, 깨끗함, 풍부한 미네랄과 부영양성 등의 특징 때문에 가능하다. 1,034kg의 해양심층수로 식수 1,000kg, 식품(소금)30kg, 미네랄 등 유용물질 4kg, 원유(에너지) 1리터 등을 활용할 수 있다는 게 해양수산부측의 분석이다. 해양심층수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해양수산부는 심층수 관련 시장이 2010년까지 국내 시장규모가 약 1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선진국, 한발 빠른 개발= 상업화는 미국, 일본 등이 앞서갔다. 미국은 NELHA(하와이주립 자연에너지연구소)가 주도하고 있다. NELHA는 연구개발, 창업보육 및 산업화지원, 해양심층수 산업단지 등을 운영하고 있다. 시범단지에는 26개 기업체가 입주해 수산분야, 이를 응용한 상품생산 등을 통해 연간 500억원 정도의 매출을 기록 중이다. 일본은 JAMSTEC(일본해양과학기술센터) 주관으로 개발이 진행됐다. 이후 지방정부가 이를 이관 받아 운영 중이다. 코우치현을 중심으로 개발이 진행되고 있고, 토야마현, 오키나와현, 시즈오카현 등 16개소에서 심층수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발빠른 개발로 일본의 시장은 무려 2조5,000억원 규모로 성장한 상태다. 물론 일본의 해양심층수를 개발한 식수는 국내 백화점 등에서도 높은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내수시장을 넘어 해외 시장까지 장악하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미국, 일본 등의 개발 사례를 보기 위해 현지 탐방도 계획 중이다. ◇한국도 내년이면 해양심층수 식수 나올 듯= 한발 늦기는 했지만 해양수산부를 중심으로 우리나라도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8개 기업이 시제품 개발에 참여해 성공했다. 그러나 아직 국내 시장에 상품으로 내 놓지는 않은 상태다. 관련 법안이 6월에 통과될 경우 내년 2ㆍ4분기 쯤에는 국내산 해양심층수가 선을 보일 수 있다는 게 해양수산부측의 설명이다. 개발은 동해에 집중돼 있다. 동해심층수는 식수, 식품첨가제, 유용물질, 청정에너지자원으로서의 가치가 매우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해양수산부는 고성을 시범지역으로 지정해 개발을 추진하고 있고, 앞으로 10개 안팎의 지역에서 개발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제도적 장치부터 만들고 있다. 민간이 해양심층수를 이용한 제품의 개발과 생산 등의 경제활동을 진행시키기 위함이다. 관련 법안인 ‘해양심층수법안’(가칭)은 국회에 상정돼 6월 통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내년 1월에는 해양심층수개발 기본계획을 수립해 취수해역을 지정하고 내년 2월에는 해양심층수개발 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아울러 올해부터 2010년까지는 2단계사업을 진행한다. 2단계 사업에서는 해양심층수를 이용한 어류 증ㆍ양식, 상수도 수자원 개발, 해양환경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 등 공공이용기술의 고도화를 추진한다는 복안이다. 1단계사업은 2001년부터 2005년까지 시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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