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광산개발 업체인 브라질의 ‘발레’가 대대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 특히 아프리카 투자를 확대할 것이라고 밝혀 이 지역을 놓고 브라질과 중국 간 자원개발 경쟁도 점쳐진다.
29일 브라질 일간 폴랴 데 상파울루에 따르면 발레는 이날 성명을 통해 “현재 진행 중인 광산 개발 프로젝트와 연구개발(R&D)을 위해 내년에 408억헤알(약 240억달러)을 투자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최근 1년 간 쏟아부은 투자비 106억6,000만달러보다 125% 늘어난 규모다.
발레는 특히 향후 5년 간 아프리카 지역에 150억~200억달러를 투자하는 계획도 추진 중이다. 투자는 모잠비크, 잠비아,기니, 라이베리아 등의 구리, 석탄, 철광석 개발에 집중될 예정이다. 콩고민주공화국, 앙골라, 탄자니아 등에도 투자 확대를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호제르 아기넬리 발레 회장은 지난 5월 아프리카를 방문해 “아프리카를 전략적 투자 지역으로 삼을 것이며,모든 국가와 투자 협상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발레를 앞세운 브라질의 아프리카 투자 확대가 중국과의 자원개발 경쟁을 부추길 것으로 예상한다.
중국은 자원 확보를 위해 최근 아프리카 전역에서 사업과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이에 따라 2000년 100억달러였던 중국과 아프리카 교역 규모는 2008년 1000억달러를 넘어서며 10배 이상 증가했다.최근에도 모잠비크에서 석탄을,나이지리아로부터 석유를 수입하는 계약을 맺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