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증시전망> '철벽' 890선 돌파 재시도

다음주(27-30) 주식 시장은 연말을 맞아거래가 많지 않은 가운데 배당 기대와 적립식 펀드 자금 유입 등이 어우러지며 견조한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의 변수로는 국내 산업생산, 경기선행지수, 수출입 동향 등 주요 거시 지표발표가 있으며 31일은 휴장이다. ◆거래소 이번주 종합주가지수는 3개월째 무너지지않고 있는 강력한 저항선인 890선 돌파에 실패하고 전주보다 0.5% 상승한 879.92로 끝났다. 미국 다우지수가 4일 연속 상승하고 독일, 멕시코 등도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는등 세계 증시가 `산타 랠리'를 즐긴 것과는 대조적이다. 외국인들이 관망세로 대응했지만 연기금 등 국내 기관투자자들의 매수가 시장을떠받쳤다. 삼성전자와 LG필립스LCD 등 대형 IT주 강세가 일단락 되는 모습이었고 대신 증권사 규제 완화 대책과 관련해 증권주가 급등했으며 조류독감 수혜주인 수산주, 코스닥 활성화 대책 수혜주인 창투사, 자산주, 줄기세포 관련주 등이 주목받았다. 다음주는 연말인데다 거래일이 4일 뿐이어서 거래가 활발하지 않은 가운데 지수도 큰 움직임은 없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주 발표된 LG전자 실적에서 원화 강세로 인해 우리 기업들의 수익성이 어느정도 타격을 입는지 여실히 드러나면서 환율 관련 부담이 커졌지만 수급적 측면에서볼 때 지수는 현 수준에서 지지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대우증권 목대균 애널리스트는 "배당투자와 급여일 이후 적립식 펀드 자금의 집중 유입 등이 시장을 받쳐주는 가운데 지난주와 같이 테마주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예상된다"고 말했다. 굿모닝신한증궘 김학균 애널리스트도 "지난주 한국 관련 해외펀드로 14억2천만달러가 순유입된 점 등을 볼 때 외국인들이 공격적 매도세로 돌아설 가능성은 낮고기관의 매수 여력은 보강돼있어 시장이 강한 하방 경직성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보인다"고 밝혔다. 동원증권 김세중 애널리스트는 다만 "주 초반에 막판 배당 투자가 들어오겠지만배당기준일 이후에는 프로그램 매도가 쏟아져나올 경우 전강후약 장세가 될 것"으로전망했다. ◆코스닥 이번 주 코스닥지수는 전주대비 1.66% 하락한 375.12로 끝났다. 벤처 활성화 정책이 발표됐으나 소문에 샀던 투자자들이 뉴스에 팔면서 주가는오히려 밀렸다. 또 세계 증시와 달리 코스닥시장은 투자자들의 시장 참여 저조로 체력 부족이해소되지 못했다. 이번 주 거래대금이 지난 주보다 1천억원 정도 증가한 7천억~8천억원대를 유지했으나 주 후반 벤처 활성화 정책 발표 이후 창투사들이 하한가로 떨어지는 등의 여파로 어렵게 돌파한 380선을 내줬다. 다음 주는 소강상태를 보일 전망이지만 개별 테마주들은 빠른 순환매 장세를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대우증권 신동민 연구원은 "380선의 재도전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며 "통신관련주와 IT주를 중심으로 하방경직성을 보이고 있고 인터넷 관련주들의 기술적 반등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특히 시가총액 상위 종목을 중심으로 외국인 투자자들의 꾸준한 순매수가 지속되고 있어 긍정적"이라며 "다양한 테마가 나타나고 사라지는 시점에서 개인들의 차분한 대응이 시장의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한화증권 이영곤 연구원은 "지수는 375선을 전후로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며 "개별 테마종목 중심으로 등락이 있겠으며 우량주 가운데 배당 이후 낙폭이 지나치게큰 종목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merciel (서울=연합뉴스) 김준억.최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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