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기업에 대한 선별기준이 강화되자 벤처기업으로 확인된 기업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경기지방중소기업청(청장 허범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개정 벤처법이 시행되면서 벤처기업 인정기준이 강화되자 2001년 말 2,425개였던 경기도 내 벤처기업이 2002년 말 2,130개로 295개나 줄었다.
이 같은 수치는 2000년 1,781개에서 2001년 2,425개로 644개나 급증했던 것을 감안하면 벤처기업의 `거품 빼기`가 빠르게 진행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증시불안으로 코스닥시장의 인기가 급락하고, 벤처기업 기준이 강화되자 본격적인 조정단계로 접어들었음을 보여주고 있다.
유인선 경기중기청 지원총괄과장은 “벤처기업에 대한 선별기준 강화는 코스닥 등록으로 한 밑천을 챙기고 빠지려는 일부 기업의 도덕적 해이를 바로잡는 출발점”이라며 “진정한 의미의 벤처기업이 이 같은 흐름에 희생되는 일이 없도록 지원 프로그램도 강화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지자체별 벤처기업 분포도를 보면 테크노파크ㆍ벤처빌딩 등 벤처기업 지원이 집중돼 있는 성남시(290개), 안양시(216), 안산시(185), 부천시(169) 등에 도내 벤처기업의 40.3%가 위치한 것으로 나타나 이들 지역이 벤처밸리로 집적화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수원=김진호기자 tigerk@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