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개방되는 멕시코의 에너지 시장과 110억 달러(약 12조원) 규모의 프로젝트가 발주되는 칠레의 인프라 시장 등이 우리나라 기업에 새로운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무역협회는 25일 서울 삼성동 트레이드타워에서 ‘중남미 건설·인프라 및 에너지·자원 프로젝트 수주전략 세미나’를 열고 이 같이 분석했다. 무역협회에 따르면 멕시코는 지난 76년 간 국영기업들이 독점해 온 석유·천연가스 산업을 개방키로 하고 오는 6월 처음으로 관련 경쟁입찰을 실시할 예정이다. 칠레는 오는 2023년까지 110억 달러 이상의 인프라 프로젝트를 발주할 계획으로, 특히 올해 4억 달러 규모의 아메리코 베스푸시오 지역 도로 사업·18억 달러 규모의 코스타네라 지역 도로 사업 프로젝트 발주가 예정돼 있다.
이밖에 페루는 광업육성정책과 외국인투자 유치 정책에 속도가 붙고 있으며, 오는 2023년까지 석유·천연가스 발전소 증설에 14억 달러, 전기발전소 인프라 개발·수자원 확보에 27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확인된 원유 매장량이 156억 배럴(세계 15위 규모)인 브라질도 관련 분야에서 기술력을 갖춘 해외 기업을 적극적으로 유치하는 추세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인프라 사업이 활발한 중남미는 한국 기업에 블루오션”이라며 “현지 기업과의 합작투자, 현지에서 진행되는 각종 프로젝트와 관련된 철강·플라스틱·건설기계 등 품목의 수출 마케팅 확대 등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