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화만의 명품 기술로 미국ㆍ일본 업체 제치고 이순신대교 포장공사 수주 성공"
"지난해가 혹독한 구조조정과 사업다각화를 위한 성장통을 겪은 한 해였다면 올해는 신공법을 바탕으로 한 포트폴리오 완성으로 본격적인 매출 확대의 원년이 될 것이다"
건설 연구개발(R&D) 업체인 승화명품건설 이승재(사진ㆍ52) 대표는 승화만의 명품 기술이 올 한해 빛을 발할 것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 회장의 강한 자신감은 지난 2월 전남 광양 이순신대교(길이2,260m) 교면포장공사 수주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이번 수주는 승화만의 신공법인 'EMA(에폭시 혼합 아스팔트)공법'이 상용화에 성공했음을 알리는 신호탄이었다. 기존 승화의 주력 공법 이었던 'LMC공법'외에도 'EMA공법'이라는 강력한 무기를 갖춘 것이다. 'LMC공법'은 방수용 고무재질인 라텍스를 콘크리트와 배합해 도로에 포장하는 기술이다.'EMA공법'은 에폭시의 특성 및 성능을 아스팔트 포장 공법에 접목한 기술로 일반아스팔트 포장공법에 비해 내구성, 경량화, 자원절약 등의 장점이 있다.
이 대표는 "인천대교 공사 당시'LMC공법'으로 대부분 구간을 공사했지만 'EMA공법'이 필요했던 1km 구간은 우리가 기술을 가지고 있지 못해 외국업체가 공사를 맡았다"면서 "그 이후 우리는 'LMC공법'만을 가지고 있으면 리스크가 크다는 사실을 실감했으며 상장을 통해 생긴 자금 대부분을 신공법 개발에 투자했다"고 밝혔다.
승화의 이러한 투자는 결국 신공법 완성과 함께 다양한 기술 포트폴리오를 갖출 수 있게 됐으며 이순신대교 교면포장공사 수주라는 결실을 맺게 됐다.
이 대표는 "이순신대교 공사 수주 당시 미국과 일본업체와 경쟁을 했지만 승화명품건설은 인천대교와 거가대교 공사를 성공적으로 마친 경험과 저비용 고품질의 신공법인'EMA공법'을 무기로 수주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또 "인천대교, 이순신대교 등 국내에 가장 긴 교량이 모두 우리 손을 거쳐갔다는 자부심이 크다"면서 "이제부터 본격적인 수주가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승화는 이러한 기술을 바탕으로 올해에는 해외시장 진출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최근 도로와 교량 건설이 증가하고 있는 중국 시장에는'LMC공법'으로, 유럽 시장은'EMA공법'으로 도전할 예정이다.
그 동안 시장의 우려가 높았던 요트정박시설인 마리나 사업도 올해 부담이 대폭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정부의 '마리나 산업 육성정책'에 따른 저변확대가 기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지난 연말 정부의 마리나 육성대책 발표를 보면 요트 정비, 차터링(용선) 사업 등 신규서비스업에 대한 지원을 하기로 해 자회사인 서울마리나에 많은 수혜가 예상되고 있다"면서 "여기에 올해 정부지원으로 '요트 50만명 무료체험'이 실시되고 올해부터 요트면허가 수료제도로 바뀌면서 저변확대도 기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또 "마리나 산업이 대중화, 활성화되면서 서울마리나도 올해 손익분기점에 도달할 것"이라면서 "마리나 사업 분야를 더욱 확대해 전국적으로 네트워크를 갖춘 전문 요트 토털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승화는 서울마리나 뿐 아니라 오는 23일 경기도 정곡 마리나에 사무소를 열어 요트 정비, 판매업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최근 모기업인 '승화ENC'를 '서울MS(마린 서비스)'로 이름까지 바꾸며 '마리나'사업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끝으로 이 대표는 "올해에는 신공법 관련 매출 외에도 가설교량 파트에서도 좋은 소식이 많이 나올 것"이라면서 "승화만의 자랑인 명품 기술을 바탕으로 올해 매출은 지난해 대비 20% 성장한 400억~5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