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외국계 온라인 車보험사, 돈내고 국내 브랜드 사용

에르고·악사등 '다음' '교보' 브랜드 사용<br>인지도 높이기 차원


외국계 온라인 자동차 보험사들이 국내 브랜드 사용료를 지불하며 브랜드 인지도 제고에 열을 올리고 있다. 1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다음다이렉트를 인수한 독일 뮌헨리그룹 산하 에르고보험그룹은 수입보험료의 일정 비율을 브랜드 사용료로 내는 조건으로 ‘다음’ 브랜드를 사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해 5월 교보자동차보험을 인수한 프랑스 보험그룹 악사도 내년 5월까지 일정 금액을 교보생명에 지불하고 ‘교보’ 브랜드를 사용하고 있다. 다음다이렉트는 오는 3월 금융감독위원회로부터 대주주 자격요건 승인이 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새로 출범하는 회사명을 ‘다음에르고자동차보험’으로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다음다이렉트는 에르고그룹이 65%, LIG손해보험이 25%, 다음이 1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에르고그룹은 한국시장 진출 초기인 점을 감안해 다음 브랜드를 유지하기로 했으며 최종 비율은 결정되지 않았지만 연간 수입보험료의 0.2~0.3%가량을 브랜드 사용료로 지불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다음다이렉트는 2007년 2,600억원의 수입보험료를 예상하고 있다. 보험업계의 한 관계자는 “다음다이렉트는 현재 기업이미지(CI)) 개선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다음 브랜드를 사용하는 것은 물론 최세훈 최고경영자(CEO)도 유임시켜 현행 시스템을 유지하려고 한다”며 “국내에서는 에르고그룹 인지도가 낮기 때문에 당분간 다음 브랜드를 지속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5월 교보생명으로부터 교보자동차보험 지분 75%를 인수한 악사그룹도 내년 5월까지 일정 금액을 지불하고 교보 브랜드를 사용하고 있다. 에르고그룹이 수입보험료의 일정 비율을 사용료로 지불하는 것과 달리 악사그룹은 일정 금액을 지불한다. 악사그룹에 대한 브랜드 인지도 제고 정도를 감안해 브랜드 사용 연장계약을 맺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보험업계의 한 관계자는 “자동차 등 제조업종에서 일반화된 외국기업의 한국브랜드 사용이 보험산업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다”며 “향후 외국 금융기관의 한국 보험시장 진출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브랜드 사용료 지급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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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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