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대전 개인택시 증차 '시끌'

市 120대 공급 발표에 기존 운전자들 반대시위


대전시가 올해 개인택시 120대를 증차하기로 하고 개인택시 면허대상자 모집에 나서자 택시업계가 시끄럽다. 기존 운전자들은 개인택시 과다로 생계곤란까지 겪고 있는 상황에서 개인택시를 추가 공급하는 것은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3일 대전지역 개인택시운송조합 조합원들은 민선 대전시장 취임일을 맞아 대전시청 주차장에 집결, 개인택시 증차 철회를 주장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매일 오전 9시 대전시청 주차장에 모여 경적시위를 벌이기로 했다. 조합원들은 “하루 수입이 불과 5만~6만원에 불과해 한달 평균 20일을 일해도 한달 평균 100만~120만원의 수입밖에 올리지 못해 생계를 위협받고 있다”며 “개인택시의 추가 공급은 택시업계 종사자 모두를 궁지로 몰아넣는 처사”라고 외치고 있다. 또 이들은 개인택시 증차문제가 전임시장 임기 마지막날인 지난달 30일 결정된 것도 이해하기 힘들다는 입장이다. 한 조합원은 “신임 시장도 취임전 대전시로부터 실ㆍ국별 업무보고를 받았으니 이 사실을 알고 있었을 것”이라며 의구심을 제기했다. 그러나 회사 택시 운전자 등 개인택시 면허를 기대하던 운전자들은 대전시의 이번 조치가 뒤늦게나마 환영할 만하다고 반기는 모습이다. 회사 택시 운전자들은 “대전시가 개인택시 과다 공급을 이유로 개인택시 공급을 중단한 것이 문제의 발단”이라며 “개인택시 면허를 기다리는 수많은 운전자들을 위해 지속적으로 늘릴 필요가 있다”고 밝히고 있다. 대전시는 2002년도에 수립된 택시공급중기계획에 따라 올해 120대의 개인택시를 공급하기로 하고 개인택시 운송사업면허 대상자를 모집한다고 지난달 30일 발표했다. 현재 대전지역에는 개인택시 5,393대, 회사 택시 3,365대 등 8,758대의 택시가 운행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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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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