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동기비 25%나/11사 운영자금용 신고기아사태이후 운영자금 조달을 위한 상장법인의 자사주 처분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증권감독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중 증감원에 자사주 처분계획을 신고한 상장기업은 모두 16개사며 이들의 신고물량은 1백71만주, 1백11억원어치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동안 12개사가 37만주, 88억원어치를 매각하겠다고 신고한 것과 비교해 주식수로는 3백62%, 금액으로는 25%가 증가한 것이다.
자사주 처분 이유는 운영 또는 시설자금 조달이 11개사로 가장 많고 상여금지급이 4개사, 재무구조개선이 1개사 등으로 나타났다.
이에반해 상반기중 접수된 자사주 취득신고 물량은 1천5백88만주, 2천3백80억원 어치로 작년 동기의 2천5백97만주, 7천9백95억원어치에 비해 주식수는 38.9%, 금액은 70.2%가 감소했다.
자사주 취득목적은 주가안정이 51건, 경영권 안정이 5건 등이었다.
증감원 관계자는 기업들의 자금사정이 전반적으로 나빠지면서 자사주 취득은 줄어들고 처분은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상장기업이 자사주를 취득하거나 처분하려면 매매 착수 3일 이전에 신고서를 제출해야 하며 신고서 제출후 3개월 이내에 신고내용을 이행해야 한다.
한편 올 상반기 중에는 모두 22개 상장사가 3백43억4천만원 어치의 자사주를 실제로 처분했으며 이중 7개사는 처분가격이 취득원가보다 낮아 총 1백13억4천5백만원의 처분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운영자금조달을 위해 36억7천2백만원 어치의 자사주를 매각한 동원증권이 취득원가 대비 1백10억2천8백만원의 손실을 입었으며 고려아연 역시 2억2천5백만원의 손해를 보면서 자사주 34억1천6백만원 어치를 팔아 운영자금을 마련했다.<정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