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제일은·조흥은·외환은/무디스사 신용등급 낮춰

◎장기신용 1단계씩/은행등급 전반적 하향도 시사S&P사와 함께 세계의 양대 신용평가기관인 미국의 무디스사가 한보사태 관련은행인 제일, 조흥, 외환은행에 대한 신용등급을 한단계씩 하향조정했다. 무디스사는 또 이들 은행 뿐만 아니라 국내은행 전체의 신용등급이 앞으로 떨어질 것임을 시사, 대외신인도 하락에 따른 차입금리 상승 등 부작용이 우려된다. 20일 한국은행이 입수한 한보관련 은행에 대한 무디스사의 신용평가자료에 따르면 무디스사는 한보철강이 부도를 낸 이후인 지난달 24일부터 이들 3개은행의 신용등급을 재평가, 장기신용등급을 한 단계씩 하향조정했다. 무디스사는 장기신용등급이 A3였던 외환은행과 조흥은행의 등급을 Baa1으로, 제일은행도 Baa1에서 Baa2로 각각 한 단계씩 떨어뜨렸다. 또 은행의 자체적인 재무능력을 평가하는 고유재무능력등급에 대해서도 외환은행과 제일은행은 D에서 E+로, 조흥은행은 D+에서 D로 각각 하향조정했다. 그러나 이들 은행의 단기신용등급은 조정하지 않았다. 특히 무디스사는 『은행들에 대한 한국정부의 공식적인 지원입장이 갈수록 약화되고 있는데다 수많은 금융기관의 재무상태가 악화되고 있다는 관점에서 한국정부의 신용등급과 대형은행들에 대한 신용등급의 차이가 점차 벌어질 것』이라고 결론지음으로써 은행들의 전반적인 신용등급이 앞으로 더욱 떨어질 것임을 시사했다.<김상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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