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현대에너지의 경영권은 트락터벨사로 넘어갔다.현대에너지는 29일 서울 계동 현대 본사에서 김대윤(金大潤) 부사장과 보스켓(H. BOSQUET) 트락터벨사 아시아담당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계열사 보유 지분 70% 매각을 내용으로 하는 「율촌발전소 투자계약 조인식」을 가졌다.
양사의 이번 계약에 따라 트락터벨사는 현대에너지의 대주주로서 국내 민자발전사업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 또 앞으로 증자 등을 실시, 지분 매입 가격인 126억원을 포함해 총 7,000만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한편 현대는 현대건설·현대중공업 등 3사가 현대에너지 지분 30%를 보유한다.
현대측은 『현대에너지 매각으로 올해 외자유치실적이 26억5,000만달러로 늘어났다』며 『핵심업종 강화라는 그룹의 구조조정 차원에서 추진된 이번 매각작업으로 현대에너지는 조만간 계열분리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대에너지는 오는 2003년 6월 완공을 목표로 한 전남 율촌산업단지에 총 사업비 3,500억원 규모의 500㎽급 LNG발전소 건설을 추진해온 국내 첫 민자발전사업자다. 또 트락터벨사는 세계 3위의 발전·에너지 전문그룹으로 유럽 및 미주·아시아 등 15개국에서 총 3만7,000㎽ 규모의 발전소를 운영하고 있다.
김기성기자BSTAR@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