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아파트실은 유람선 내년말 등장

아파트 198가구를 실은 호화유람선이 내년말 등장할 전망이다.24일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과 조선업계에 따르면 노르웨이의 유람선 전문조선업체인 FMV사는 바하마에 본사를 둔 국제투자가그룹 레지덴시사의 주문을 받아 2억6,000만달러에 4만톤급 「아파트 유람선」을 건조해 내년 12월 진수시킬 계획이다. 각 아파트는 거실, 침실 2~3개, 욕실, 화장실로 구성돼 있으며 선박에는 수영장, 테니스장, 골프연습장, 디스코테크 등 각종 편의시설이 갖춰져있다. 레지덴시는 아파트 110가구를 각각 200만~684만달러에 이미 분양했고 나머지 88가구는 아파트 거주민들의 손님용으로 임대해 줄 계획이다. 아파트 입주예정자들은 북미인이 50%이며 유럽인은 40%다. 이 유람선은 이탈리아, 프랑스, 그리스, 칠레 등지의 항만과 카리브해, 발틱해를 돌면서 연중 250일은 항만에 정박해 아파트 거주민들에게 해당지역 관광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KMI의 조계석(曺季錫) 박사(경제학)는 『아파트 유람선 거주자들은 유럽, 미주의 부호들이 대부분인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국내 조선업계도 이같이 부가가치가 높은 선박의 개발에 전력을 투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국내 조선업체들도 수주량 세계 1위에 안주하지 말고 해저도시, 선상아파트 등 새로운 시도를 꾸준히 해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윤종열기자YJYUN@SED.CO.KR 입력시간 2000/03/24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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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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