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10일 신한지주[055550]의 최영휘 사장경질에 따른 불확실성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2만9천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김혜원 애널리스트는 "최 사장 해임은 신한.조흥 은행 통합방식을 놓고 대등한합병을 통해 새로운 은행을 만들자는 최 사장의 `뉴뱅크론'과 신한은행 중심의 라응찬 회장의 `원뱅크론'간 갈등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라 회장의 이사회내 영향력을 감안할 때 사장 해임 가능성은 아주 높다"며 "향후 양 은행간 화학적 통합과 시너지 극대화에 차질이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신한지주는 오는 9월 통합추진위원회를 구성, 내년 1.4분기까지 법적인 통합과실무적인 통합을 모두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김 애널리스트는 "후임으로 이인호 전 신한은행장이 유력시되며, 라 회장이 직접 통합과 이후 전략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며 "보수적 은행가들이 자본시장 중심의 지주회사식 수익모델의 변화 전략을 잘 계승할 수 있을 지 관심"이라고 말했다.
그는 "불확실성을 감안해 적정 주가순자산비율(PBR)을 1.8배에서 1.6배로, 목표주가도 낮춘다"며 "다만 조흥은행의 대손비용 감축으로 수익성 개선 모멘텀은 업계최고 수준일 것으로 보여 `매수' 의견은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김상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