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SKT "와이브로 투자 확대" KT 未투자분 연내 집행… SKT는 전담반 설치 송영규 기자 skong@sed.co.kr KT와 SK텔레콤이 와이브로 활성화에 팔을 걷고 나섰다. KT는 이를 위해 올해 미 투자분을 연내에 집행하는 것은 물론 내년 투자 규모도 당초 계획보다 확대할 계획이다. SKT도 전담반을 구성하며 적극 대응에 나섰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T는 와이브로가 국제표준으로 채택된 것을 계기로 내년 투자규모를 당초 원안보다 상향 조정할 방침이다. KT의 한 관계자는 “해당 사업부에서 와이브로 투자 확대 계획안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당초 표준채택 직후 발표할 생각이었지만 실적 발표 때문에 일단 뒤로 연기한 상태”라고 말했다. 올해 예정됐던 투자액중 미이행분에 대해서도 연말까지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KT는 우선 서울 내에는 건물 안(in-building)과 지하 등 와이브로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사각지대를 줄이고, 와이브로 통신가능지역도 연말까지 서울을 포함, 25개시로 늘릴 계획이다. 그 동안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던 SKT 역시 와이브로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태세다. 이를 위해 조만간 와이브로를 위한 전담반을 설치하고 투자도 본격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또 데이터 서비스를 활성화할 수 있는 와이브로 상품을 개발, WCDMA 서비스와의 연게도 강화할 방침이다. SKT의 한 관계자는 “사업권을 따놓고 수천억원을 투자했는데 가만히 있으면 손해”라며 “앞으로 큰 수익을 낼 수 있는 킬러 어플리케이션을 찾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사가 이처럼 와이브로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은 표준채택 이후 시장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고 다른 한편으로 정보통신부의 와이브로에 대한 투자 압력이 갈수록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양사는 와이브로 사업자 선정 당시 연말까지 6,601억원과 4,049억원을 투자하겠다고 했지만 지금까지 각각 4,655억원과 1,724억원만 집행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표준채택 이후 시장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며 “정통부가 최근 투자계획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으면 제재를 가하겠다고 한 것도 양사가 나설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입력시간 : 2007/11/11 17: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