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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全集시장' 화려한 부활
교원·웅진씽크빅·한솔교육등 고교입시 독서중요성 커지자… 상품 질 높이고 서비스 강화 지난해 매출 최대 44%늘어
성행경기자 saint@sed.co.kr
교원이 지난해 12월 출시한 전집 상품 '솔루토이 지리'는 한달 만에 1쇄 2만세트(낱권 30권)가 모두 팔렸다. 2쇄 2만세트에 이어 추가로 찍은 3~4쇄 5,000세트도 매진돼 현재 5쇄를 인쇄하고 있다. 솔루토이 지리는 한 세트 가격이 34만5,000원으로 교원은 출시 4개월여 만에 150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렸다.
구경모 EDU마케팅팀장은 "전집시장에서 찾기 힘든 지리 과목을 주제로 차별화한 것이 주효했다"면서 "올 들어 매달 4,000세트 이상이 팔리고 있다"고 말했다.
전집이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가고 있다. 고교입시에서 독서이력이 중시되고 내신시험의 서술형ㆍ논술형 문제 비중이 늘어나면서 꾸준한 독서의 중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교육업체들이 전집류의 질을 높이고 판매 위주에서 서비스 중심으로 영업 방식을 바꾼 것도 전집류 판매 증가에 한몫하고 있다.
14일 교육ㆍ출판업계에 따르면 교원ㆍ웅진씽크빅ㆍ한솔교육 등 주요 교육업체들의 지난해 전집 매출액이 전년 대비 15~44% 증가했다.
교원은 지난해 전집류 판매로만 2,870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 대비 24%나 늘었다. 솔루토이 지리와 함께 지난해 5월 출시돼 지금까지 5만세트(한 세트 30만원)가 팔린 '눈으로 보는 한국고전'이 매출 증가를 견인했다.
웅진씽크빅도 지난해 전년 대비 15.5% 증가한 2,732억원의 전집 매출을 기록했다. 웅진씽크빅의 전집 매출은 지난 2005년부터 매년 평균 14%씩 늘고 있다. 지난해 출시한 '첫인물그림책 이담에'와 '동글세모 이야기' '음악이 들리는 이야기책 뮤뮤' 등은 모두 1만세트 이상 팔렸다.
지난해 '초등통합 지식책' '세계문화' '통합놀이' 등 7종의 신제품을 출시했던 한솔교육은 지난해 전집 매출이 전년 대비 44%나 늘어 업계 최고의 증가율을 보였다.
한때 사양산업으로까지 치부됐던 전집시장이 이처럼 활기를 띠는 것은 정부의 입시정책 변화와 무관하지 않다. 올해부터 고교입시와 학생생활기록부에 독서이력이 중요하게 반영된다. 또 7차 교육과정은 통합교과를 추구해 수업과 시험 전반에서 폭넓은 지식을 요구한다.
한솔교육의 한 관계자는 "지난달 출시한 통합 지식책 '파이'가 출시 전 예약 판매로만 5,000세트 이상 팔렸다"면서 "한 가지 주제를 다양한 관점에서 바라보고 관련 지식을 제공하기 때문에 통합적 사고를 요구하는 요즘 교육과정에 맞춰 제품을 개발한 것이 잘 맞아떨어졌다"고 말했다.
업체들이 판매 위주에서 서비스 중심으로 영업 방식을 바꾼 것도 전집 판매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한솔교육은 2006년부터 월 1~2회 전집 구매 고객의 가정을 방문해 독서와 놀이활동을 지도하는 독후관리 프로그램을 업계 최초로 도입했다. 교원도 2007년부터 매달 3만원을 내면 매주 한 차례 교사가 방문해 독서커리큘럼을 짜주고 독후활동을 돕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03년부터 자녀의 독서수준을 측정해주고 부모 특성에 맞춰 효과적인 자녀교육 방법을 컨설팅하고 있는 웅진씽크빅은 지난달 독후관리 서비스인 '다책상자 케어서비스'를 시작했다.
업체들은 올해도 전집시장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보고 신제품을 꾸준히 내놓는 한편 고객 만족도를 높이는 부가서비스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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