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한국거래소는 이날부터 파생상품시장의 증거금으로 미국국채를 사용할 수 있도록 예탁수단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현행 파생상품을 거래할 때 사용되는 증거금은 현금과 대용증권, 미국달러ㆍ엔ㆍ유로ㆍ영국파운드ㆍ홍콩달러ㆍ호주달러ㆍ싱가폴달러ㆍ스위스프랑ㆍ캐나다달러 등 9개의 외국통화였다. 하지만 이날부터 거래소가 외국국채의 증거금 예탁을 허용함에 따라 외화증권도 예탁수단으로 사용할 수 있다. 거래소는 환금성과 지급보증성 등을 고려해 미국국채를 증거 예탁수단으로 우선 허용하고 향후 시장수요 등을 감안해 대상 외국국채를 영국과 일본, 독일국채 등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조윤호 한국거래소 청산결제제도팀 팀장은 “증거금 예탁수단을 외화증권으로 확대해 투자자들의 환리스크방지와 거래편의를 제공해 파생상품거래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또 리스크가 낮은 외국국채를 증거금으로 수용하면서 결제안정성도 높아질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