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아난 유엔 사무총장 潘외교 회담

"6자회담 재개 노력 북핵 평화적 해결을"

코피 아난 UN 사무총장은 15일 “6자회담 참가국들은 현재의 정체상태를 견뎌내고 회담 재개를 위한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난 총장은 이날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과 양자회담을 가진 후 내외신 공동기자회견에서 “북핵ㆍ인권ㆍ위폐 문제 가운데 핵 문제가 가장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북핵 문제뿐만 아니라 이란 핵 문제에 대해서도 국제사회가 비확산의 시급성을 인식해야 한다”며 “이 두 문제에 대해 평화적인 해결책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북핵 문제에 대해 반 장관은 “오늘 면담에서 북핵 문제를 UN에서 토의한다든가 하는 문제는 협의되지 않았다”며 “6자회담 재개를 통한 공동성명 이행으로 북핵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원칙이 있기 때문에 이런 방향으로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 장관은 이어 “아난 총장이 UN 사무총장으로서 계속적인 협조와 지원을 해줄 것을 당부했고, 아난 총장도 여기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고 덧붙였다. 아난 총장은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 야스쿠니 신사참배 등으로 한ㆍ중ㆍ일이 갈등을 빚고 있는 데 대해 “역사에 관해서는 진실로 접근해야 한다”며 “불행한 과거가 반복돼서는 안되는 만큼 모든 이들이 공유할 수 있는 역사관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아난 총장은 역사인식을 둘러싼 갈등의 해결책으로 유럽의 경험을 모델로 삼을 것을 조언했다. 이날 양자회담에서는 한국과 UN의 협력, UN 개혁, 개발 및 인권 문제, 한반도 정세 등이 폭넓게 논의됐다. 반 장관은 특히 차기 UN 사무총장 유력후보로서 UN 개혁방향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피력했다. 그는 “UN 전체 조직이 결과지향적인 방향으로 투명하고 효율적으로 개혁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참여정부의 정부혁신 경험을 바탕으로 사무국 개혁에 건설적인 기여를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반 장관은 이어 “UN 사무총장은 최고의 외교관으로서 다양한 의견을 조화할 수 있는 지도력이 필수적”이라며 “그런 의미에서 외교관으로서 40년간 봉직해온 경험을 최대한 활용할 것”이라며 포부를 밝혔다. 정부 초청으로 지난 14일 방한한 아난 총장은 이날 서울대 강연, 김덕규 국회부의장 초청 오찬 등의 일정을 소화했으며 16일 노무현 대통령을 예방한 후 다음 순방국인 일본으로 출발할 예정이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