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부서 인사적체 불구 대거 발탁 부러움 한몸에
심한 인사적체를 겪고있던 포항제철 인사부서 임직원들이 최근 잇따라 승진해 다른 부서의 부러움을 사고있다.
22일 포철에 따르면 지난 3월 서울사무소 인사실장이었던 최종태 상무보가 인재개발원장(상무급)으로 승진한데 이어 최근에는 서울사무소 인사팀장이었던 K부장이 포항 본사의 인사실장으로 승진, 전보됐다.
또 조직제도팀장인 Y차장도 사내연수원인 포항 인재개발원의 교육연구그룹으로 자리를 옮겼고 이 자리는 팀원이었던 C과장이 승진, 발탁됐다.
이에대해 다른 부서 직원들은 "연초에 조직을 변경하면서 인사담당임원 산하였던 인재개발원을 독립부서로 별도분리한데 따른 당연한 결과 아니겠느냐"면서도 "다른 부서와의 형평을 고려할 때 부러울 따름"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에대해 인사부서의 한 관계자는 "연초 고참간부들이 맡는 실장급 자리를 29개에서 34개로 늘린데 이어 30명이하로 제한되던 집행임원 수를 아예 없애는등 신축적인 인사시스템을 구축했다"며 "다른 부서에도 곧 인사숨통이 트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포철은 지난 4월1일 정기 과장급 인사에서도 예상과는 달리 1,500여명의 승진대상자중 200명정도만 승진시켜 여전히 높은 '인사의 벽'을 실감케 했다.
강동호기자